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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점차 ‘노마스크’… 마스크 벗는 날 언제 오나 [이슈+]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2-04-20 14:32:01 수정 : 2022-04-20 14: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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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5월 초 실외 착용 여부 결정”… 실내는 유지
美 플로리다 법원, 마스크 의무 무효…노마스크 확산
NYT “나홀로 마스크도 도움… 감염 54% 감소 효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다음날인 지난 19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방역규제들이 점차 풀리고 있는 가운데 언제부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방역상황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5월 초에 실외 마스크 계속 착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르면 5월에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는 실내 전체와 실외에서 다른 사람과 2m 거리 유지가 안 되는 경우, 집회나 공연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경우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비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큰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은 상당 기간 유지하겠지만 실외에서는 상황을 지켜본 뒤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마스크가 감염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는만큼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 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공공시설, 대중교통에서도 노마스크 가능

 

한때 마스크 착용을 두고 갈등이 컸던 미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연방법원은 18일(현지시간)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무효라고 판결했다. 판결 하루 만에 델타, 유나이티드 등 대형 항공사, 미국 철도공사 암트랙,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와 리프트는 발 빠르게 마스크 착용을 선택 사항으로 바꿨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한 탑승객이 '노마스크' 상태로 마스크를 쓴 직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당초 CDC는 변이 감염 증가를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5월 초까지 연장했지만 이번 판결로 인해 효력을 잃었다. 백악관은 공중 보건에 대한 결정은 법원이 아닌 전문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항소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부분 주에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폐지하는 등 마스크를 벗기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다만 미국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는 곳도 생기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50% 이상 증가한 필라델피아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다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필라델피아 외에 뉴욕 컬럼비아대, 조지타운대 등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기로 했다.

  

다른 국가들도 점차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자율로 바꿨다. 프랑스와 독일도 각각 지난달 14일과 20일부터 내 공공시설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을 폐지했고 이탈리아도 같은 달 의무 규정을 풀었다. 

 

사진=뉴시스

◆“나 홀로 마스크 써도 예방 효과 있어”

 

이처럼 세계 각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추세지만 앞으로도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만약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상황에서 홀로 마스크를 쓸 경우 감염 예방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 마스크의 감염 예방 효과는 모두가 함께 착용할 때 가장 좋지만 홀로 마스크를 써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환기가 가장 잘 되는 곳 중 하나인 항공기 내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와 같은 줄 또는 한 줄 떨어져 앉은 사람은 감염 위험이 높았지만 마스크를 쓰면 이 위험이 5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생활에서도 마스크로 인해 감염 예방 효과를 거둔 사례도 많다. 2020년 스위스 한 호텔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당시, 천으로 된 얼굴 가리개를 쓴 종업원과 손님은 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감염되지 않았다.

 

마스크의 질과 얼마나 잘 착용했는지에 따라 감염 예방 효과도 달라진다. 또 감염자에 노출된 시간과 공간의 환기 여부 등도 감염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

 

보건 전문가들은 다른 변이들보다 전염력이 월등히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를 예방하려면 N95나 KN95, KF94 등 고품질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NYT는 언급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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