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사외이사를 맡은 그룹 계열사에 그의 아들이 입사한 사실이 18일 전해졌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지난해 입사했다. 이 후보자는 판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충암고, 서울대 법대 4년 후배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18일 “이 후보자의 장남 이모(28)씨가 작년 3월 한국알콜그룹 계열사인 KC&A에 입사해 지금까지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 후보자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알콜그룹의 다른 계열사 ENF테크놀로지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ENF테크놀로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소재 회사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사외이사 임기 3년이 종료됐고, 회사 측은 지난달 말 이 후보자에 대한 임기 3년 재선임을 결정했다. 아직 이 후보자의 사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후보자가 지난 3년간 알콜그룹 측으로부터 받은 보수는 9800여만원에 달한다고 한 의원실은 전했다.
또한 이 후보자는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애경그룹 계열 회사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사외이사를 맡아 연간 500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 후보자가 두 회사에서 3년 간 받은 보수를 합치면 1억4830여만원에 달한다.
한 의원은 “이 후보자와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에 아들이 취업한 만큼 특혜나 편법이 없었는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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