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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임산부 끌고 가 가족 옆에서 성폭행…러시아군 만행, 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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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15 18:05:54 수정 : 2022-04-15 18: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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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에서 한 여성이 딸과 함께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브로바리=AP/뉴시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여성들을 무차별적으로 성폭행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16살 소녀가 당시에 겪은 일을 증언했다.

 

지난 13일 독일 매체 빌트(bild)는 러시아군이 임신 6개월인 16살 소녀를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직접 피해 사실을 알린 16살 우크라이나 소녀 다샤는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분노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 살고 있던 다샤는 러시아군이 해당 지역을 점령한 후 다샤가 있는 집으로 침입했으며 이후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말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마을을 점령하고 보드카를 마시며 술에 취해 젊은 여성을 찾아다녔다. 이에 다샤는 가족과 함께 지하실에 피신한 상태였으나 러시아군에게 발각되면서 밖으로 끌려 나왔다.

 

댜샤는 “술에 취한 러시아 병사는 내가 16살이고, 임신 6개월 차라는 말에도 개의치 않았다”며 “오히려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나를 더듬었다. 또 저항하는 내게 총을 쏘겠다 위협하며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댜샤가 성폭행을 당한 방 바로 옆의 부엌에는 소녀의 가족들이 있었으나 러시아군은 개의치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다시 탈환한 후에야 러시아군에게서 벗어났다는 다샤는 “내가 유일한 성폭행 피해자가 아니다”라며 “78세 할머니도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샤의 증언 이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러시아군이 저지른 만행이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 무리의 여성과 소녀들이 지하실에서 25일 동안 감금됐으며, 이 중 9명은 임신 중이었던 사실도 알려졌다. 또한 러시아 군이 1살 아기를 성폭행하는 영상을 유포하기도 했으며, 엄마를 묶어두고 11살 소년을 성폭행했다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또한 오후 3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2명의 러시아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하는 여성과 러시아군이 엄마와 17살 딸을 동시에 성폭행했다는 신고 등이 접수되는 등 러시아군의 만행은 도를 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인권 조사관은 국제 사회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여성들에게 전쟁 무기로 성폭력을 사용하고 있다”며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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