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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美연방 항소법원 판사로 지명

입력 : 2022-04-15 01:00:00 수정 : 2022-04-14 20: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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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5세 첫 연방 종신직 판사
바이든, 민족·직업 다양성 반영

한인 1.5세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종신직 판사가 된 존 리(54·한국명 이지훈·사진) 시카고 연방법원 판사가 연방 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됐다.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리 판사를 포함한 신임 연방 판사 5명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리 판사가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 판사에 취임한 지 10년 만이다. 백악관은 리 판사에 대해 “제7연방항소법원에서 근무할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했다.

리 판사는 1960년대 파독 광부였던 부친과 간호사 모친 사이에서 3남 중 장남으로 독일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1970년대 초 미국 시카고로 이민해 시카고 북서부 교외 도시에 터를 잡았다. 시카고에서 초·중·고교 시절을 보낸 리 판사는 하버드대학 학부와 로스쿨을 거쳤다.

그는 시카고 대형 로펌인 메이어브라운, 그리포앤드엘든을 거쳐 프리본앤드피터스에서 반독점, 통상규제, 지적재산권 등과 관련한 상업 분쟁 소송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2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연방법원 판사로 발탁됐다. 리 판사는 한인으로서는 허버트 최(한국명 최영조), 루시 고(한국명 고혜란) 판사에 이어 세 번째, 한인 1.5세로는 처음 연방 종신직 판사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리 판사 외에도 히스패닉계인 살바도르 멘도사 주니어 워싱턴 연방법원 판사를 제9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지명하고, 아이오와·일리노이·델라웨어 연방법원에 각 1명의 신임 판사를 앉힐 예정이다. 미국 CNBC 방송 등 외신은 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인종이나 민족, 직업적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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