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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인수위원 전격 사퇴 파장… 安, 불편한 심기 내비쳐 [윤석열 시대]

입력 : 2022-04-12 19:12:21 수정 : 2022-04-12 22:11:07
이현미·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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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공동정부 구성 합의 따라
安측근 내각 포함 관측 속 0명
“李, 여러 가지 힘든 점 많았다”
安, 불만 토로 속 발언 수위조절

국민의당 요청에 합당안도 보류
이준석 “합당 선언 안 이뤄져 유감”
일각선 “安측 당권 도전에 무게”
입각 불발에 지분 확보 나선 듯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112치안종합상황실 운영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뉴스1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2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인수위원직 전격 사퇴가 부른 내부 갈등설과 관련해 발언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안철수 사람들’이 전부 빠진 1차 내각 인선에 대한 불만을 내비치면서도 윤 당선인 측에 정면으로 각을 세우지는 않았다. 양측이 당초 약속한 공동정부 구성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정치 행보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며 신중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선 과정에서 특히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어 “그렇지만 이번에 인선되신 분들이 제가 그리는 새 정부 청사진에 맞게 제대로 실행에 옮기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당초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공동정부 구성 합의에 따라 새 정부 내각에 안 위원장 측 사람들이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1일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직을 사퇴한 이 의원과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 남기태 서울대 교수,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등이 입각 후보군으로 꼽혔다. 하지만 1차 인선에서 이들이 모두 고배를 마신 직후 이 의원이 인수위원직 사퇴 카드를 던지며 양측 내부 갈등이 표면화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뉴시스

하지만 안 위원장은 이날 “지난 3월3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공동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인수·운영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며 “함께 새 정부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려가는 것이 중요하기에 제가 인수위원장을 맡은 것”이라고 했다. 인수위 역할에 의미를 부여하며 내부 갈등 논란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 사퇴에 윤 당선인 측의 인선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 의원이 대선 과정, 후보 단일화 과정, 또 인수위를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힘든 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양측의 공동정부 구상에 이상 기류가 나타나면서 합당 협상도 지연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보도된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저희가 어제(11일) 국민의당과 합당 선언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안 위원장 측과 이 의원의 돌발 상황 때문에 이뤄지지 않았다”며 ”합당에 대한 내용도 거의 타결됐는데 이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로 합당 선언이 이뤄지지 않아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합당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이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로 합당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합당은 지금 당 사무총장을 포함한 당직자들에게 맡겨 놓은 상태”라며 “이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안 위원장 측이 당권 도전에 무게를 실으며 사전 작업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행정안전부 장관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의 행안부행이 어려워지자 입각 대신 당으로 돌아가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당 합당으로 탄생할 ‘통합 여당’에서 안 위원장의 입지와 세력은 미약한 상황이다. 당장 6·1 지방선거에서 안철수계의 안착 여부도 불확실하다. 이 의원이 당에서의 역할을 맡아 6·1 지방선거 공천 및 경선룰에 다시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를 마무리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5월10일 취임식 이전에는 통합당에서의 역할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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