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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서울시장 후보 사퇴 일축 “정치생명 걸었는데 진퇴 가벼울 수 없어”

입력 : 2022-04-12 09:04:09 수정 : 2022-04-12 0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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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쏘시개 되는 것도 좋은 일” 경선 요구
“어려운 선거 소환 돼…이재명과도 통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시장 출마 배경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2일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공천 할 수도 있다는 관측과 관련, “김동연 전 부총리 같은 분도 우리가 경기도에 모셔서 전국민 경선을 해달라고 한 것도 원칙대로 하자, 당원 반 국민 반 이렇게 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으로 틀 가능성은 없다고 보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는 자신을 비토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오는 경쟁력이 있는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외부 영입인사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경기지사 경선을 거치는 만큼 서울시장도 경선을 붙여달라는 주장인 셈이다.

 

송 전 대표는 “꿀벌은 이미 만들어진 꿀을 찾는 게 아니라 꽃을 오가면서 경쟁력을 만들어 꿀을 모은다”며 “조순 시장이 당시 박찬종 후보랑 경선할 때 20% 지고 시작했고, 제가 2010년도 인천시장 출마했을 때도 안상수 후보에게 15% 진 상태에서 출발해서 거의 7%이상을 제가 이겼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니까 우리 당을 믿고 당의 공정한 절차를 통해서 후보를 모아서 경선에 들어와서 경쟁력을 만들어 이길 생각을 해야지 이미 만들어진, 이긴 후보를 찾겠다고 해서 찾기가 쉽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경선에서 타 후보가 자신을 꺾어 인지도를 높이는 이른바 ‘불쏘시개론’에 대해서도 “좋은 이야기다. 전폭 환영한다”며 “그렇게 후보가 나와서 경쟁력 갖는 것은 좋은 일이고 일관되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내가 마중물이 되겠다”면서 거듭 경선을 요구했다.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선 “서울시가 상당히 어려운 선거인데 이런 우리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고민 끝에 내가 소환된 게 아닌가”라며 “물론 내가 최종 결정한 것이지만 많은 요청이 있었다”면서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 등을 언급했다.

 

출마 의사를 밝힌 후 이재명 상임고문과 소통하느냐는 질문에는 “전화통화는 하고 있지만 자세한 얘기는 드릴 수 없다”면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박주민, 정봉주 등 다른 주자들이 나왔는데 이제는 빠져도 되는 게 아니냐’고 묻자, 송 전 대표는 “정치인이 애도 아니고, 5선 정치인이 정치적 생명을 걸고 의사표시를 했는데 그렇게 진퇴가 가벼울 수 없다”면서 자진 사퇴 가능성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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