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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이유 있다… 정보업체 대표들의 직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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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11 17:42:17 수정 : 2022-04-12 09:08:40
글·영상=신성철 기자 s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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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건수는 역대 최저치 기록했지만
결혼에 대한 인식은 긍정·부정 '팽팽'
"과도한 눈높이 낮춰야" 전문가 조언

 

지난해 혼인 건수와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의향은 있지만 실제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원인을 ‘경제적인 요인’과 ‘과도한 눈높이’ 두가지로 꼽았습니다.

 

앞서 통계청이 2020년 만 13세 이상 가구원 37750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51.2%)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41.4%)보다 9.8포인트(p) 컸습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미혼 남녀 319명에게 결혼 의향을 물은 조사에서는 ‘있다’고 답한 이(48%)가 ‘없다’고 답한 이(35%)보다 13%p 많았습니다.

 

혼인 건수는 2015년부터 해마다 줄어들며 역대 최저치 행진 중인 반면, 결혼 의향이 있는 이들은 아직 상당수 남아 있는 셈입니다.

 

세계일보 영상팀은 이 같은 괴리가 발생한 이유가 무엇일지 심리학자이자 결혼정보업체를 운영하는 차희연 대표와 결혼정보업체 대표이자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를 운영하는 박정원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돈 문제’가 근본적 원인

 

두 전문가는 경제적인 사유가 결혼 의향이 있어도 실제 성사되기 어렵게 만드는 주요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먼저 차 대표는 “각종 연구 결과를 보면 남성이 돈을 잘 벌고 여성이 돈을 못 벌수록 결혼이 성사될 확률이 높다”며 “임금의 불평등이 있어야지 결혼이 많아진다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는 건데, 그래선 안 되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성은 자신보다 더 나은 능력을 갖춘 남성을 원하는데, 소득 수준이 평등해지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결혼이 늦어지고 여성의 비혼 성향이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 대표는 “집값이 최근 몇년간 치솟은 가운데 상대가 집을 소유하고 있기를 바라는 여성이 많은 탓에 결혼 성사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경기도권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춰야 여성이 움직인다”며 “작은 빌라라도 소유하고 있어야 결혼을 중개하는 입장에서 ‘그래도 이 남성은 집 준비가 돼 있다’고 여성을 안심시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결혼하고 싶다면 ‘자기 객관화’도 중요

 

결혼하고 싶다면 자신의 조건에 비해 과도한 눈높이를 갖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두 전문가는 귀띔했습니다.

 

차 대표는 “(상대적으로) 여성이 따지는 게 너무 많은 편”이라며 “남성은 경제력이 있다면 여성의 외모만 보지만, 여성은 경제력부터 집안 환경, 다정함 등 바라는 게 많은 경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본인도 완벽하지 않으면서 결혼 상대가 조건을 완벽히 갖추길 바라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박 대표는 ‘30대 후반에 미모를 갖춘 여성이 자신과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고 능력 있는 남성을 원하는 경우’와 ‘능력을 갖춘 남성이 어린 여성만 찾는 경우’를 결혼이 어려운 대표 사례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바라는 조건을 갖춘 상대가 자신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결혼을 잘한 사례를 보면 ‘자기 객관화’가 잘된 이들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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