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온도 36~40도 적당…30분을 넘기지 말아야”
“족욕 시 관절 스트레칭·근육운동 병행하면 도움”
“출혈·진물·발열 등 발생시 족욕 피하는 게 좋아”

체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발의 관절이나 근육 이완에도 효과적인 족욕. 국내 한 연구에서도 40도 온도의 물에서 주 4회(1회 20분) 3주간 실험을 한 결과, 족욕이 하지부종과 스트레스, 피로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족욕은 발(족부) 관절염이나 건염(힘줄 염증), 건막염 통증 등 발과 관련된 통증을 줄여준다. 또 골절이나 염좌(인대 손상), 수술로 인한 석고 고정 등 관절이나 근육 움직임이 제한적일 때(관절 구축) 효과를 볼 수 있다.
족욕 방법은 족욕기를 이용하거나, 양동이 등에 따끈한 물을 받아 발을 담근다. 환부를 포함해 충분히 물에 잠기게 해야 한다. 시간은 10~15분가량, 보통 1일 1~2회 혹은 필요에 따라 3~4회까지 늘릴 수 있다. 시간은 길어도 30분을 넘지 말아야 한다.
온도는 처음에는 36~38도 정도로 적응해 40도까지 올리는 것을 권장한다. 필요에 따라 43도까지 올릴 수 있으나 열성 홍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출혈이 있는 환자나 열이 발생하는 부위에는 족욕을 피해야 한다. 또 피부 균열이 심해 진물이나 고름 등이 나올 때는 삼가야 한다.
족부 치료 전문의인 최준영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족욕을 하는 동안 관절운동 범위 회복을 위한 발가락, 발목 등의 스트레칭을 하거나 손상된 상황에 따라 특정 목적의 스트레칭이나 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며 “관절 구축이 있는 환자라면 손이나 고무밴드를 이용한 수동운동도 병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족욕 후에는 잘 말려 연화된 피부가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며, 땀이 많은 사람은 파우더를 바르고 각화증이 있다면 족부용 연고나 크림을 사용하면 좋다. 수술 후라면 마사지용 크림 등을 이용해 유착을 방지하고 스트레칭을 시켜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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