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제 정세 매우 엄중한 상황”
北 도발에 맞서 철통동맹 과시
삼성 반도체공장 상공서 둘러봐
미래 먹거리 첨단산업 발굴 의지
美 ‘얀센’ 제약사 CEO 등 면담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다. 대통령 취임도 전에 캠프 험프리스를 찾은 것은 윤 당선인이 최초다. 윤 당선인이 당선 후 군부대 첫 방문지를 평택기지로 선택한 배경에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한·미동맹’이라는 소신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 “대통령 당선인으로 처음 방문한 부대가 한·미 군사동맹 심장부인 캠프 험프리스”라며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한·미 군사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통한 강력한 억제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성남공항에서 헬기로 이동했다. 캠프 험프리스 도착 후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김승겸 부사령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윤 당선인은 이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수많은 선배 전우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라캐머라 사령관과 전 장병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당선인은 또 “평택은 튼튼한 한·미동맹의 상징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방명록에 남겼다.

윤 당선인은 윌라드 벌러슨 미8군사령관, 소프지 기획관리참모부장 등과 함께 ‘정전협정의 방’을 관람하고 환담한 뒤 장병 식당에서 제2보병사단 한·미 장병들과 함께 식사했다. 윤 당선인은 장병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하는 등 2시간50분간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윤 당선인은 또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하던 중 상공에서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며 “반도체산업 등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산업들을 더 발굴하고 세계 일류로 키워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후아킨 두아토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제약사 존스앤드존스(J&J) 관계자 5명과 비공개로 면담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들에게 한국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계열사 얀센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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