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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우리생물] 면역력 높여주는 예쁜 ‘꽃송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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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07 23:16:03 수정 : 2022-04-07 23:16:03
국립생물자원관 김창무 미생물자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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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버섯이다. 송이버섯과 전혀 상관없는 종들도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송이버섯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데, 우리네 일상에서 식탁에 자주 오르는 ‘새송이버섯’ ‘참송이버섯’ 등이 그렇다.

‘꽃송이버섯’(Sparasis crispa)도 이러한 이유로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지만, 생김새가 꽃다발 같은 모양과 침엽수림(소나무·전나무 등)에서 자생하고 송이버섯과 유사한 향이 있어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꽃관버섯’(하나비라타케), 서양에서는 ‘꽃양배추버섯’(Cauliflower Mushroom), 북한에서는 ‘꽃잎버섯’이라고 불린다.

형태는 꽃양배추 혹은 수국과 비슷하다. 크기는 10∼30㎝로 주로 여름과 가을철에 발생하며 백색보다는 아이보리색에 가깝고 1년생의 갈색부후균으로 알려져 있다. 즉, 나무를 썩게 하는 버섯으로, 나무 입장에서 보면 해로운 균인 셈이다. 현재 인공 재배하여 판매되는 버섯 대부분이 목재부후균이며, 목재부후균에 속하는 꽃송이버섯도 단목 혹은 톱밥을 이용하여 재배되고 있지만, 생산량이 적고 야생에서 발견되는 빈도도 적어 시중에서는 고가의 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식용이 가능하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진 뛰어난 약리활성으로 인해 약용버섯으로 활용되고 있다. 건조된 꽃송이버섯의 약 40% 이상이 베타글라칸이라는 항암 활성물질로 구성되어 있고, 이는 다른 버섯들보다(영지버섯 8∼15%, 송이버섯 18% 등) 2∼3배 많다. 또 다양한 아미노산과 비타민D 함량이 다른 버섯에 비해 높아 항암 활성뿐만 아니라 항염, 항산화, 항당뇨 등 활성도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긴 시간 코로나바이러스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꽃송이버섯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 아마도 우리 몸의 항암 효과와 면역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김창무 미생물자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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