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여가부 폐지 마땅… 민주당 자치단체장 성범죄 있을 때마다 옹호”

김 위원장 “지난 5년간 여가부 행태 굉장히 실망스러워”
“젊은 세대 젠더갈등으로 대립하며 대치하는 것 안타까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여성가족부 폐지 사안에 대해 “여가부는 폐지돼야 마땅하다”며 기존 국민의힘 입장을 알렸다.

7일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년간 여성가족부가 보였던 행태는 굉장히 실망스럽고 실적이라고 내세울 만한 게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다 존엄한 존재이기 때문에 양성평등 사회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를 관리할 수 있는 부처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또 별도로 생각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지금의 여가부를 계속 존치시킨다는 것에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는 “여가부가 교육용으로 만든 테이프에 ‘모든 남성은 잠재적 성범죄 가해자로 생각해야 하고 남성은 자신이 나쁜 남자가 아니란 걸 증명할 의무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한 것을 알고 있나. 깜짝 놀랐다. 그야말로 남성 혐오를 부추기는 것 아닌가”라고 작심 비판했다.

나아가 “지난 5년간 일반여성들의 권익을 보호·향상 시키기보다는 특정한 여성들이 계속 자리를 차지해 오면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범죄가 있을 때마다 소위 권력을 옹호하는 듯한 행태를 보였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민통합위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등 섣부른 접근에 대해 더한 젠더갈등을 낳을 수있다며 이를 경계 했다. 그는 “지금 젊은 세대가 소위 젠더갈등이라는 이름으로 대립, 대치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며 “이것만 따로 주제로 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선 오히려 갈등을 증폭,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세대, 지역, 계층 등의 단위 가운데 세대에 포함해서 함께 이야기하는 게 어떨까 하는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다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