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RPL)에서 뛰던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사진)이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FC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서울 구단 측은 5일 “미드필더 황인범을 일시적 자유계약 신분으로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RPL 소속 루빈 카잔과의 계약이 잠시 중단되는 바람에 일시적 FA 신분이 됐다.
이에 서울 구단과 황인범은 오는 6월 말까지 계약하면서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K리그 잔류 시 2022시즌 말까지 함께 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황인범은 구단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클럽에 합류해 영광스럽다”며 “FC 서울이 지금 좋지 않은 위치에 있는데, 있을 곳이 여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FC 서울이 내게 보여준 진심과 관심 덕에 서울에 오게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황인범은 목표에 대해 “내가 뛰는 경기에서는 적어도 무기력한 경기를 보이지 않겠다”며 “팀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많은 팬이 찾아와 힘을 주시면 홈에서 펼쳐지는 6경기 전승하겠다“며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선수가 될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 대표팀과 클럽의 국제경기 출전을 원천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예선전에서 자동 실격되기도 했다.
충남기계공고 출신인 황인범은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유스 출신으로, 프로 데뷔도 2015년 대전에서 했다. 군 복무를 위해 아산 무궁화에서 뛴 2018년을 제외하면 K리그 생활은 대전에서만 했으며, 통산 기록은 106경기 출전 16골 13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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