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해온 경기 수원시가 3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4일 시설을 전면 개장했다. ‘단계별 순환개발방식’인 이 사업을 통해 30년 가까이 된 낙후시설은 변신에 성공했다.
5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번 3단계 준공은 2017년 1단계 공사 시작 이후 4년5개월 만이다. 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날 오전 신축한 채소동에서 경매를 개시하면서 전면 개장 소식을 알렸다.
수원시는 공사 기간에도 시장이 정상 운영되도록 단계별로 시설현대화사업을 진행해왔다. 2017년 11월 채소동 점포가 입점할 임시매장 2곳을 건립하는 1단계 공사를 시작해 2018년 6월 마무리했고, 2021년 9월 과일동·수산동을 신축·이전하는 2단계 공사를 완료했다.
채소동을 신축·이전하는 3단계 공사는 최근 마쳤다. 모든 상인이 입주한 상태로, 직판 물류동 신설을 마치는 6월 말까지 마무리 공사가 이어진다.
기존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임시 건물에 있던 무·배추 매장은 채소1동에 입주를 끝냈다. 포장품 채소 매장은 채소2동에 들어섰다.
1993년 2월 개장한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경기 서남부권역 농수산물 유통의 거점 역할을 해왔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시설 노후화에 따른 이용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3년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시설현대화 공모에 선정되면서 정부 지원을 받아 시설현대화사업을 시작했다.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부지면적 5만6160㎡에 건물 연면적 5만830㎡,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 6개동으로 조성된다. 지하 1층에는 주차장과 저온유통 시스템 등이 있고 지상 1층에는 과일동, 수산동, 채소1·2동, 양파 경매장, 직판·전문물류동이 차례대로 입주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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