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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특수관계인들이 날 여성, 장애인 혐오라 지적"

입력 : 2022-04-05 15:07:42 수정 : 2022-04-05 15: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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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인권위·김예지 의원실 인연 언급 '음모론'
"투쟁 방식 지적이 장애인 혐오냐면 할 말 없다"
"전장연 대표 부인 인권위원…金비서관도 전장연"
"특수관계 있는 분들은 이 사안에 발언 자제해야"
배복주 "다른 사람 끌어다 덮어 씌워 해결 안 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장애인 출근길 이동권 시위를 비판한 자신의 주장이 논란이 된 배경에 '특수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국가인권위원회, 나아가 자신을 공개 비판한 당 소속 의원까지 개인적 인연으로 연결돼 자신에게 '혐오 프레임'을 씌웠다는 음모론을 편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투쟁은 결국 무엇을 대상으로 누구에게 하는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했다라고 해서 그게 장애인 혐오냐라고 하면 저는 할 말 없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장애인을 혐오하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안 하죠. 당연히"라고 답했다. '지하철 문을 막는 시위 방식만 비판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 말 밖에 한 적 없다. 비판의 목적으로 한 게 전장연이냐, 장애인이냐 했을 때는 전장연"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재차 '누군가가 혐오 프레임을 과하게 씌우고 있다는 거냐'고 묻자, 이 대표는 "시민들이 그 내용도 구분 못한다고 보지도 않는다. 제가 그래서 장애인 혐오니 여성 혐오니, 저한테 이런 지적을 하려는 분이 있으면…"이라고 했다.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 연합뉴스

나아가 "(전장연) 박경석 대표의 배우자로 이번에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가 과거 문재인 정부의 장애인 담당 인권위원으로 있었다"며 "그렇기에 인권위는 이번에 내가 조심하라고 했던 게 특수관계에 있는 분들은 이 사안에 좀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애여성인권운동단체 '장애여성공감' 대표인 배 부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을 지낸 바 있다.

 

또 "처음에 우리당의 김예지 의원이 왜 여기에 신속히 반응했냐고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던데, 물론 김 의원의 뜻도 있었겠지만 전장연 정책국장을 하던 분의 배우자가 또 김예지 의원실 비서관으로 있다"고 했다.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8일 전장연의 출근길 집회에 참석해 "정치권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무릎을 꿇은 바 있다.

 

그러면서 "이런 특수관계에 얽힌 분이 자꾸 나서게 되면 나중에 오해를 살 것"이라며 "이 사안은 실제 장애인 혐오 발언을 이준석이 한 게 있으면 그걸 소개해 주시면 되는 거고 이렇게 우르르 이렇게 해서 특수관계에 있는 분들끼리 이렇게 이런 분위기 만드시면 안 된다"고 강변했다.

 

이 대표는 전날 YTN 인터뷰에서도 "김예지 의원님 비서관 하는 분이 전장연이라는 단체의 정책실장을 하셨던 분의 부인"이라며 "다 엮여 계시기 때문에 그냥 제가 이해하고 보고 있는 것이지만 사실 최근에 추진되었던 상황들을 보면 굉장히 오해 살 만한 일 많이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 이렇게 걷어내고 일대일로 만나서 얘기하면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사를 보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저는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인권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고, 인권위를 떠난 이후로 인권위 관계자와 어떠한 소통도 한 적이 없으며, 지금 인권위에서 검토하는 이준석 대표의 장애인 혐오 선동하는 행위에 대해서 언론을 통해 알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배 부대표는 "저는 누구의 배우자, 사모님이라는 방식으로 저를 호명하는 것에 대해 정중하게 사양한다"며 "20년 넘게 장애여성운동을 한 인권활동가였고 지금은 정의당 부대표로 정치를 하는 사람이며, 또한 장애를 가진 여성 당사자로서, 저의 경험과 가치로 사회적 발언과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하는 저의에 대해선 대충 알겠으나 이런 저급한 방식은 정말 곤란하다. 무조건 다른 사람을 끌어다 덮어씌운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일침을 놓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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