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을 자신의 집에서 재워준다는 여자친구를 둔 남성이 고민을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사친을 자기 집에 재워주는 여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글쓴이 A씨는 현재 여자친구에게 알고 지낸지 10년이 넘은 유부남 남사친 B씨가 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지방에 거주하고 있으며, 볼일이 있을 때마다 숙박비를 아낀다는 명목으로 A씨의 여자친구의 아파트에서 재워 달라고 했다고.
여자친구와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B씨는 사귀기 전부터 여자친구가 B씨를 자신의 집에서 재워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사실에 대해 여자친구는 “술 한 잔 하고 둘이 각자 방에서 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A씨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사귀기 전인 상태라서 참고 넘어갔다.
그런데 어느 날, 여자친구는 A씨에 “B씨를 재워줘야 해서 집을 비워 줘야 한다”며 “A씨의 집이나 다른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자”고 말했다.
A씨는 절친이어도 동성이 아닌 이성을, 그것도 유부남을 여자친구의 집에 재워주는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그냥 에어비앤비라고 생각하라”며 “돈만 안 받는 것이지 다른 걸로 도움 받는다”고 자신의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A씨는 “(내가) 이해 못 한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쪼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제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말해 달라”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언제나 남사친, 여사친이 문제”, “이성을 집에서 재우는 건 좀 아니다”라는 반응과 함께, 일부 네티즌들은 “깻잎논쟁과 이건 엄연히 다른 문제다”, “깻잎 논쟁은 깻잎만 떼어주는 거지 이건 원초적인 문제”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깻잎 논쟁’이란 나와 친구, 애인 셋이서 밥을 먹는데 내 친구가 깻잎을 못 떼고 낑낑거릴 때 내 애인이 내 친구의 깻잎 떼는 걸 도와줘도 상관이 없는지, 기분 나쁜지 얘기하는 인터넷상 화제의 이야기를 말한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난 무조건 반대”, “여자친구가 이기적인 것 같다”, “유부남도 제정신이 아닌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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