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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작년 평균연봉 1억300만원…식품업체 중 ‘1억 클럽’ 최초 가입

입력 : 2022-04-04 07:03:31 수정 : 2022-04-04 07:03:30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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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꿀직장'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부 식품업체가 직원들이 높은 연봉을 받고 안정적으로 오래 근무하는 '꿀직장'으로 알려져 화제다. 일반적으로 직원 연봉과 근속연수는 서로 상호 영향을 주며 비례해서 늘어나는 모습을 띤다.

 

뉴시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식품업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하이트진로가 직원 평균 급여액 1억300만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직원 급여 1억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900만원이었다. 이처럼 높은 연봉을 받다보니 직원들이 더 오랜 기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가 식품업계의 대표 '꿀직장'으로 꼽히는 이유다. 지난해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6년으로 다른 식품업체들의 평균 근속연수인 9~11년을 훨씬 웃돌았다.

 

이처럼 직원 평균 연봉이 높으니 근속연수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또 장기 근속하는 직원들이 많다보니 평균 연봉이 당연히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실제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61)는 근속연수가 32년 11개월로 지난해 연봉으로 7억3600만원을 받았다. 하이트진로는 자녀 학자금 지원 같은 복리후생도 좋아 직원 퇴사율이 더 낮다는 진단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급이 예년보다 많이 지급된 데다 평균 근속 연수가 갈수록 높아지며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돌파했다"며 "단 연차가 낮은 직원 연봉이 1억원에 훨씬 못 미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다음으로 평균 연봉이 높은 식품업체는 CJ제일제당과 오리온 등으로 7000만원대 평균 급여를 보인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7500만원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7.1년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하이트진로보다 직원 급여가 낮고, 직원 이직도 잦은 셈이다.

 

오리온은 식품업계의 숨어 있는 고연봉 회사로 통한다. 직원 평균 연봉은 7200만원으로 평균 근속연수도 10.5년으로 높은 편이다.

 

연봉은 다소 낮지만 근속연수는 10년을 훨씬 넘는 기업도 직원 이직이 거의 없어 '다니기 좋은' 직장으로 분류된다.

 

국민 커피인 '맥심 모카골드'를 생산하는 동서식품이 대표적이다. 동서식품의 지난해 직원 근속연수는 평균 20.1년으로  식품업계 뿐 아니라 전체 산업군에서 단연 높은 수치다. 그만큼 직원들이 한번 입사하면 이직을 생각하지 않는 안정된 직장인 셈이다.

 

동서식품은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크레딧잡 등에 따르면 동서식품 직원 연봉은 평균 6000만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여성 직원들이 다니기 좋은 직장이라는 평이다. 직원 평균 연봉은 6650만원이지만 근속연수는 12.6년이다.

 

특유의 가족친화경영으로 임신 여직원은 유연한 근무 환경을 보장 받는다. 시차 출퇴근제와 재택근무로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반면 대부분 식품업체들은 직원 평균 연봉이 5000만원대, 근속연수 10~12년에 집중돼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평균 연봉은 5900만원 평균 근속연수는 12.4년이며, 빙그레는 평균연봉 5700만원, 평근 근속연수 10.7년으로 나타났다. 롯데푸드(5500만원, 13.1년)와 대상(5500만원, 11.1년), 롯데제과(5300만원, 11.8년), 농심(5100만원, 11.5년) 등도 이 범주에 드는 식품기업이다.

 

하지만 이보다 낮은 연봉을 받는 기업들은 근속연수가 10년 미만으로 짧았다. 연봉이 낮다보니, 직원들의 이직이 그만큼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남양유업의은 평균 연봉 4800만원, 평균 근속연수는 9년으로 집계됐고, SPC삼립(4800만원, 6.1년)과 크라운해태홀딩스 (4400만원, 7.6년), 삼양식품(4200만원, 7.5년) 등도 연봉과 근속연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특히 단체 급식업체들은 식품업계 중 가장 연봉이 낮은 편으로 근속연수도 가장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세계푸드는 평균 연봉 3900만원, 근속연수는 6.3년에 그쳤고 현대그린푸드도 평균 연봉 3600만원, 근속연수는 6.1년으로 나타났다. CJ프레시웨이도 평균 연봉 3100만원, 평균 근속연수 3.4년으로 저연차 직원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들 단체 급식업체는 조리사와 영양사 등 현장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짧은 것이 업계 평균 연봉을 밑도는 주 이유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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