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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일반인보다 코로나 ‘돌파감염’ 위험 높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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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01 15:21:57 수정 : 2022-04-01 15: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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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진 “임신부, 일반인보다 돌파감염 확률 90%↑”
“코로나19 감염, 조산 등 임신 합병증 위험 증가시켜”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의 ‘돌파 감염’ 확률이 일반인보다 90%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임신부나 최근 출산한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병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감염이 조산 등 임신 합병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언론은 분석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소재 기업 에픽 연구진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고 면역력을 향상 시킬 충분한 시간이 있었던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 말 사이 1380만명에 달하는 환자들의 기록을 분석했다.

 

에픽은 미 전역에서 약 1000개의 병원과 2만개 이상의 진료소에서 디지털 환자 기록을 관리하고 있는 기업이다. 

 

에픽은 같은 지역에서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환자를 한쌍으로 묶어 기록을 분석한 뒤 위험을 측정했다. 각 쌍에서 한 환자는 측정 대상이었고, 다른 한 환자는 아니었으며, 환자들은 연령별로 일치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한 임신부는 장기 이식 수혜자와 암 환자 등을 포함한 12개의 다른 질병들을 앓고 있는 환자들보다 코로나19 돌파 감염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만명의 임신부는 같은 수의 임신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코로나19 돌파 감염 위험이 90% 더 높았다. 장기 이식 수혜자의 돌파 감염 위험은 80%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두 그룹의 위험 증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률이 60%나 더 높은 면역체계 손상 환자보다 더 심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WP는 전했다.

 

신장과 간 및 혈액 장애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돌파 감염 위험이 약간 더 높았으며, 폐질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30% 더 높은 돌파 감염 위험도를 보였다. 심혈관 질환은 추가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암 환자의 돌파 감염 위험도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오히려 약간 낮게 나왔다.

 

WP는 이 같은 연구 결과가 특히 임신했거나 최근 출산한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병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데다, 코로나19 감염이 조산과 같은 임신 합병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에픽 연구원이면서 의사인 데이비드 R. 리틀은 “백신을 완전 접종했다면 그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당신이 백신을 완전 접종했더라도 임신을 하게 되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임신 중에 마스크 착용, 안전한 거리 유지 등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한 이유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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