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창립기념일…기업들 2022년도 기념식 없이 조용히

삼성이 22일 창립 84주년을 맞은 가운데 올해도 별다른 기념행사 없이 조용하게 창립기념일을 지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그룹 창립기념일인 이날 별도의 대외 행사를 열지 않았다. 삼성그룹의 창립기념일은 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가 세워진 3월1일이었다. 이후 1987년 3월22일 이건희 회장이 총수에 오른 뒤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정했다. 다만 2017년 그룹의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이날은 삼성물산(상사부문)의 설립일로 의미가 축소됐으며, 삼성은 별도의 그룹 창립기념 행사를 열지 않고 있다.

그룹 창립기념일과 별개로 삼성전자는 매년 11월1일 본사가 있는 수원사업장에서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이 모여 회사 창립 기념식을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1일 삼성반도체통신주식회사를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1일로 바꿨다.

오는 27일 창립 75주년을 맞는 LG그룹도 별도의 창립 기념 행사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LG그룹은 2013년부터 창립기념일 행사를 대신해 4월 둘째 주 금요일을 전 계열사 공동 휴무일로 지정하고, 주말까지 사흘간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올해 공동 휴무일은 4월8일이다.

LG의 시작점은 연암 구인회 창업회장이 1947년 1월5일 락희화학공업사를 창업한 것이지만, 3대 구본무 회장이 1995년 취임과 함께 회사명을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꾸면서 창립기념일을 3월27일로 새로 정했다.

남혜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