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하루 1시간 이상 자는 노인 치매 위험 40%↑”
“치매 증상 진행되면서 낮잠 더 잦고 길어지는 현상”
“낮잠·치매 진행, 서로 촉진하는 ‘악순환’ 관계 증명”
노인이 낮잠을 자주 자거나 길게 자면 치매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낮잠과 치매의 진행이 서로를 촉진하는 ‘악순환’ 관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의견이다.
17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의대 정신의학과 전문의 렁웨 박사와 러시대 알츠하이머병 센터의 신경과 전문의 아론 부크먼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연령 81세 노인 1401명을 대상으로 14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시작 때 이 노인들 중 4분의 3 이상은 인지기능 손상 징후가 없었고, 19.5%는 경도인지장애(MCI), 4%는 치매 환자였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손목시계와 같은 모니터를 매년 2주 동안 착용하게 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 사이에 긴 시간 신체활동이 없는 것으로 모니터에 나타나면 낮잠으로 간주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매년 여러 가지 신경 테스트를 통해 인지기능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낮잠을 하루 1시간 이상 자는 노인은 치매 위험이 40% 높았다. 인지기능에 문제가 없는 노인도 낮잠이 잦고 길수록 치매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증상이 진행되면서 낮잠은 더욱 잦고 길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낮잠과 치매의 진행이 서로를 촉진하는 악순환 관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14년의 연구 기간에 인지기능이 손상되지 않은 노인은 매일 낮잠을 자는 시간이 매년 11분 정도 늘어났다.
하지만 그동안 기억력과 사고력 등 인지기능에 문제가 없다가 떨어지기 시작한 노인은 인지기능 저하 속도에 비례해서 매일 낮잠 자는 시간이 해마다 길어지는 현상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를테면 연구 기간에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노인은 낮잠 시간이 전보다 2배, 치매 진단을 받은 후에는 거의 3배까지 길어졌다.
낮잠이 잦고 길어지는 것은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 단계의 기저적 병리 현상(underlying pathology)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병리 현상은 뇌의 각성을 촉진하는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쳐 낮 시간의 졸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치매 환자는 각성을 촉진하는 뉴런(신경세포)의 수가 적다는 연구 결과도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지나친 낮잠은 밤잠에 영향을 미쳐 24시간 생체 리듬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치매 위험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Alzheimer's Association)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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