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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킹크랩, 노르웨이산 연어 등 수입 수산물 가격 ‘들썩’

입력 : 2022-03-15 11:53:42 수정 : 2022-03-15 11: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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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킹크랩과 대게, 명태는 물론 노르웨이산 연어 같은 수입 수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5일 뉴시스와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1주차(2월28일~3월5일)에 연어 가격은 ㎏당 1만31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1400원)보다 14.9% 올랐다. 작년 평균 가격인 1만1200원과 비교하면 16.9% 상승했다.

 

연어를 수입해오는 최단 루트인 러시아 항공로가 전쟁으로 폐쇄돼 우회 항로로 들여오며 항공 운임비가 3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유통업계의 연어 체감 물가는 한결 높다. 서울 A백화점 매장의 노르웨이산 고급 연어 가격은 기존엔 Kg 당 1만7000원이었지만 최근 50% 이상 오른 2만6000원에 팔리고 있다.

 

러시아산 킹크랩도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이다. 노량진수산시장의 이달 1주차 킹크랩 가격은 ㎏당 9만7400원으로 전주(6만6200원)에 비해 47.1% 급등했다. 지난해 평균 가격인 5만7200원과 비교하면 70.2% 상승했다.

 

이달 1주차 대게 가격은 ㎏당 4만6700원으로 전주(3만9800원)보다 17.3% 올랐다. 작년 평균 가격인 3만7800원보다 23.5% 상승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산물 수입량 637만4493t 가운데 러시아산은 8%(48만9708t)를 차지했다. 중국(90만1946t)에 이어 두 번째다.

 

러시아산 명태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명태는 전체 수입 물량의 60% 이상을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어 국제사회의 제재 수위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러시아산 명태(21.5㎏)는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지난 7~11일 평균가격이 4만100원으로, 한달 전 같은 기간 가격(3만6400원)과 비교해 10% 뛰었다. 러시아산 활왕게 가격도 ㎏당 5만9800원에서 6만9400원으로 같은 기간에 16%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파장도 만만치 않다.

 

롯데백화점 식당가와 푸드코트에서는 지난 8일부터 일부 생선회와 초밥 가격을 10~20% 인상하거나 연어를 주재료로한 음식 판매를 아예 중단했다. 노르웨이산 연어를 비롯해 러시아산 주요 수산물 가격이 폭등해 이를 주재료로 만든 생선회나 초밥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수산물은 가격이 급등해도 대체 산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국내 수입시장에서 대게나 명태 등 러시아산 수산물이 차지하는 수입 비중이 워낙 높아 대체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미 사전 매입 물량을 모두 소진한 홈플러스의 경우 킹크랩이나 대게 등 러시아산 수산물을 캐나다산 랍스터로 대체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노르웨이산 연어를 호주산 연어로 대체하고 있지만 앞으로 수급 상황은 장담할 수 없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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