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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처럼… 고민정 “선거 실패 후 음식점 달려가 배부를 정도로 많이 먹었다”

입력 : 2022-03-12 22:19:44 수정 : 2022-03-13 08:36:52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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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무도 날 실패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 것. 난 이제 곧바로 시작했으니까”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일화에 빗대 자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 패배 후 소회를 밝혔다. 다시 힘내겠다고 했다.

 

고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선거에서 실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음식점으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배가 부를 정도로 많이 먹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 다음 이발소로 가서 머리를 곱게 다듬고 기름도 듬뿍 발랐다. 이제 아무도 나를 실패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난 이제 곧바로 시작했으니까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배가 든든하고 머리가 단정하니 내 걸음걸이가 곧을 것이고 내 목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힘찰 것이다. 이제 나는 또 시작한다. 다시 힘을 내자. 에이브러햄 링컨! 다시 한 번 힘을 내자!”고 적었다.

 

해당 글은 수차례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나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록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일화를 인용한 것이다.

 

이에 고 의원은 “어제 오늘 출퇴근길에 인사를 하며 ‘문재인 정부 탄생 때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뛰었지만 뭐가 부족했을까, 무엇이 잘못이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힘내겠다. 힘냅시다. 우리는 그래도 된다. 우리는 그래야 한다”면서 선거 패배의 슬픔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서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0일 이 후보 낙선 직후 페이스북에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듯 수척해진 후보님을 뵙고는 심장이 더 쿵쾅거렸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까. 힘이 돼 드리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고는 했는데 자꾸 부족한 것들만 떠올라 죄송하고 죄송했다”고 했다.

 

이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길도 직시하면서, 앞으로의 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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