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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안 하냐” 도심 한복판서 50명 패싸움… 조폭 5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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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08 17:10:00 수정 : 2022-03-08 1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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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도심 한복판에서 심야에 집단으로 싸움을 벌인 조직폭력배 50명 중 시비를 벌인 2명과 적극적인 폭력 행위 가담자 등 5명이 경찰에 추가로 구속됐다. 경찰은 폭력을 행사한 조직원 전원을 형사입건 대상에 놓고 개별적인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 처벌 인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범죄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조직폭력배 A(44)씨 등 2개파 조직원 5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경찰에 구속된 폭력배들은 앞서 폭력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현장 폐쇄회로(CC)TV 본체를 떼어간 혐의(증거인멸)로 구속된 조직원 1명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늘었다.

 

A씨 등은 지난달 6일 오전 2시쯤 익산시 동산동 한 장례식장에서 각목과 주먹을 이용해 집단으로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패싸움은 한 폭력배가 다른 파 조직원의 장례식장에 참석했다가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비가 일자 문상을 간 폭력배는 자신이 속한 조직원들을 불러모았고, 이에 장례식장에 머물던 다른 파 조직원들이 맞서면서 장례식장 밖 도로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조직원 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이들은 모두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일대 CCTV 등을 분석해 패싸움 관련자 50명을 특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폭력배들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당시 현장에 있었으나, 싸움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범죄단체 등 구성·활동의 일환으로 벌어진 일로 보고 개개인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패싸움을 벌인 2개 폭력조직이 사회적 물의를 빚은 만큼 향후 재충돌 가능성은 낮게 전망하면서도 일말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단속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로 조직이 와해 수준에 이도록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며 “조폭 특별단속 기간인 이달 말까지 경찰이 관리 중인 폭력조직원들의 최근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불법행위를 엄단해 활개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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