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도서관 정면 대형글판 ‘서울꿈새김판’에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한 위로와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게시됐다고 8일 서울시가 밝혔다.
이날 시는 꿈새김판 전면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을 사용해 푸른 하늘과 광활한 노란 밀밭을 표현했다. 막힘 없이 펼쳐진 우크라이나의 밀밭처럼 우크라이나 땅에 하루 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중앙에는 ‘우크라이나 땅에 하루 빨리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합니다(PEACE FOR UKRAINE)’라는 문구가 담겼다.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와 함께 서울시가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는 메시지(SEOUL STANDS WITH UKRAINE)도 우측 상단에 추가했다.
이번 꿈새김판은 시민공모 문안을 게시하는 계절편과는 별도로 추진하는기획게시다. 시는 서울시청 본관 등 주요 랜드마크에 우크라이나 국기색을 표출하는 ‘평화의 빛(Peace Light)’ 캠페인에 이어 꿈새김판 문안도 추진했다고 전했다.
지난 달 27일부터 시는 ‘평화의 빛(Peace Light)’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시청 본관, 세빛섬,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남산 서울타워에서 파란색, 노란색 조명을 밝혀 우크라이나 국민에 위로를 전하고, 세계에 반전(反戰) 메시지를 확산하고 있다.
이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도서관, 양화대교에도 추가로 파란색, 노란색 조명을 켜 ‘평화의 빛’ 캠페인을 확대하면서 타 기관과 백화점 등 민간 건물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최원석 시민소통기획관은 “우리도 외세의 침략으로 고통받은 역사가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속히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꿈새김판에 담긴 시민들의 염원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닿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2013년 6월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글판이다. 시민창작문안 공모를 통해 봄·여름·가을·겨울에 선보이는 계절편과, 3·1절, 광복절 등에 맞춰 기획·게시되는 국경일·기념일편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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