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채경선(사진) 미술감독이 미국미술감독조합(ADG)이 주는 상을 받았다. 2년 전 영화 ‘기생충’ 이하준 미술감독의 수상에 이어 두 번째 쾌거다.
ADG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터컨티넨털 LA다운타운호텔에서 열린 제26회 ADG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구체적 수상 분야는 ‘1시간 현대극 싱글 카메라 시리즈’ 부문이다. 이 상은 영화와 TV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 등에서 아름답고 예술적인 배경과 미장센 디자인을 연출한 미술감독, 세트 디자이너에게 수여한다.
오징어 게임은 제6화 ‘깐부’ 편에 등장한 각종 세트가 호평을 받으며 이 부문 후보작에 지명됐다.
채 미술감독은 상명대 예술대학 무대미술전공 99학번 졸업생으로 국내 영화계에선 오래전에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 48회, 그리고 2015년 52회 대종상영화제 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가 미술을 맡은 영화로 ‘효자동 이발사’(2004), ‘도가니’(2011), ‘수상한 그녀’(2014), ‘남한산성’(2017), ‘엑시트’(2019) 등이 유명하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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