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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부모님께 인사하러 갔다가 몸매 평가만 당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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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06 15:21:10 수정 : 2022-03-06 15:21:09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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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여성이 결혼을 전제로 열애한 남자친구의 예비 시부모로부터 몸매 지적만 받고 왔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몸매 평가 듣고 파혼 통보했는데 내가 이상한 건지 봐달라’라는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예비 시부모는 어린이 체육관을 운영하고, 남자친구 역시 운동 관련 학원을 운영하는 등 몸 관리에 예민한 직업“이라며 “남자친구네 가족 모두 전체적으로 마르고 관리 잘한 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난 167cm에 55kg, 남자친구는 174cm에 60~62kg이다. 나 역시 뚱뚱하다는 소리 안 듣고 배 안 나왔고 군살 없다“며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상견례 전 시부모가 될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예비 시아버지는 A씨에게 “사진보다 몸매가 통통하구나”, “몸무게가 몇이니? 키는 몇이니? 운동은 하니?”라고 되물었다며 이같은 예비 시아버지의 말에 A씨는 “어디가서 통통하다는 소리 안 듣는다”, “몸무게와 키는 비밀이다. 운동은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다”며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비 시어머니는 “요즘 마른 게 대세잖아. 운동 좀 하고 살 더 빼야겠다”, “지금도 이런 데 아이 낳고 관리 철저하게 해야겠다”고 거들었다며 해당 발언에 기분이 상한 A씨는 “너무 마르면 멸치 같고 별로더라. 그럼 애 안 낳겠다”고 맞받아쳤다고 전했다.

 

A씨는 “이 말 듣고 결혼할 마음이 싹 사라져서 남자친구한테 이별 통보했다”며 “내가 예민한 거냐.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갔다가 몸매 평가만 90% 듣고 왔는데 화내면 이상한 거냐”고 토로했다.

 

또 A씨의 남자친구는 본인 부모님의 발언을 옹호하며 “몸매 관리는 좋은 거고, 그걸 권하는 것도 나쁜 의도가 아니다. 이런 거로 일생일대 아주 중요한 결혼이라는 문제를 쉽게 그만하자고 말하는 네가 예민하다”며 “네가 우리 부모님께 말대꾸한 게 더 잘못한 거지만 난 이해한다. 평소 가족들 대화 중 운동, 몸 이야기가 99%”라며 오히려 A씨의 태도를 지적했다.

 

A씨는 “난 남친하고 연애하면서 아주 가끔 운동 이야기를 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몸 얘기를 한 적 없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건강을 염려하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몸매 발언이 말이 되냐”, “처음 본 아들 여자친구한테 제대로 무례하네”, “내세울 게 몸뚱이밖에 없는 가족”, “무식한 집안이랑 엮이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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