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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사전 투표장 ‘방역장갑’ 색깔이 특정 정당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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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04 15:31:25 수정 : 2022-03-04 16: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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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선관위 "불필요한 오해지만 교체"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전 전북도청 사전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한 정당에서 투표소 사무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에 낀 방역 장갑 색깔까지 문제를 제기해 교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전북지역 사전투표소에서 사무원들이 착용한 파란색 계열의 위생 장갑이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많은 색깔 중 왜 하필이면 특정 정당(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장갑을 착용하느냐”고 문제 삼았다.

 

이 정당 관계자는 “선관위는 정치적 중립에 있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기관이기에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도 신경 써야 한다”며 특정 정당 색이 드러나지 않는 색깔로 교체할 것을 선관위에 요구했다.

 

이에 전북선관위 측은 위생장갑 색깔까지 특정 정당과 결부시키는 것은 상식 수준에서 납득할 만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파랑은 청량감과 위생을 상징하는 색깔로 인식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아무런 색깔이 없는 투명 장갑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전북선관위 관계자는 “파란색 장갑은 중앙선관위가 방역물품으로 구매해 각 지역 선관위에 내려보낸 것”이라며 “불필요한 오해나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각 사전투표소에 투명 비닐장갑으로 바꾸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 대선 사전 투표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분산 투표 경향 확대 등으로 이날 오후 1시 현재 13.0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전남(14.76) 다음으로 높은 것이자 전국 투표율(8.75%)보다 4.2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광역시로 7.40%에 그쳤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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