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선·2018년 서울시장 3위 그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다시 후보직을 중도사퇴하면서 10여년 정치 이력에서 ‘사퇴’ 사례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안 후보의 중도 사퇴는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2012년 대선과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이어 4번째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여러 차례 ‘이번에는 철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었지만, 결국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하다”며 물러섰다.
안 후보의 정치 입문은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로 시작됐다. ‘청춘콘서트’ 등으로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었던 안 후보는 그러나 무명에 가까웠던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했다. ‘아름다운 단일화’라는 찬사 속에 안 후보의 정치적 주가는 급등했다. 다음 해 안 후보는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는데,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서 난관을 빚다가 후보등록일 전날에 문 후보 지지와 함께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해 호남을 중심으로 세를 얻은 뒤 2017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현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3위에 그쳤다. 이후 안 후보는 202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했었는데 이때엔 민주당 심판을 주장하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여론조사에서 패하면서 후보직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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