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軍 “F-5 전투기 추락 원인, 연료 누설 인한 화재”

입력 : 2022-03-03 18:43:17 수정 : 2022-03-03 21:43:09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머리카락 굵기의 구멍 2개 발견
4년 전 교체 부품… 정비소홀 논란
F-35A, 독수리 충돌로 비상착륙
지난 1월 11일 경기 화성시의 한 야산에 추락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 F-5E의 잔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화성=뉴스1

지난 1월 발생한 F-5E 전투기 추락사고 원인은 연료 누설로 인한 화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후 전투기 정비가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앞서 공군이 지난 1월 11일 경기 화성시 야산에 추락, 고 심정민 소령이 희생된 F-5E 사고를 조사한 결과 우측 엔진 연료도관에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구멍 2개가 발견됐다. 공군 관계자는 3일 “부식 등으로 인해 구멍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료도관은 4년 전 교체한 부품이다. 정비교체 기간인 비행 600시간을 채우지 않아 지난 4년간 별도의 정비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기체가 1986년부터 운용된 노후 기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비 간격을 더욱 좁히는 등의 조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F-5E 전투기 추락사고보다 1주일 전인 지난 1월 4일 기체 이상으로 충남 서산 기지에 비상착륙한 F-35A는 무게 10㎏의 독수리와 충돌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당시 F-35A는 청주기지를 이륙한 뒤 약 330m 고도에서 비행 중 좌측 공기흡입구에 독수리가 충돌했다. 독수리는 충돌 뒤 흡입구와 무장적재실(Weapon Bay) 사이에 있던 기체 격벽(차단벽)을 뚫고 내부로 빨려 들어가면서 전원 공급배선 등이 다수 파손, 동시다발적인 결함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 관계자는 “모든 조종사와 정비사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시행하고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행은 이달 둘째 주부터 재개된다. 군 당국은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심 소령과 비상착륙을 성공시킨 F-35A 조종사에게 훈장 수여를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윤아 '청순 미모'
  • 윤아 '청순 미모'
  •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