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수소 등 신사업 집중 육성
2030년까지 기업가치 3배 이상 성장 목표

포스코가 2일 철강기업으로서의 반세기를 마감하고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를 출범시켰다. 지주회사 체제 아래 철강 사업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신사업을 키워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할 첫걸음을 내디뎠다.
포스코홀딩스는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최 회장은 “오늘은 포스코 역사에서 제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이뤄낸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 출범은 지난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의 물적분할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포스코는 1968년 설립 이래 54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탈바꿈하게 됐다.
최 회장은 이날 포스코홀딩스의 경영 이념으로 ‘리얼밸류(Real Value) 경영’을 제시했다. 리얼밸류는 기업활동으로 창출되는 모든 가치의 총합으로,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사회구성원에게 제공하는 경제·환경·사회적 가치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되며, 산하에 있는 미래기술연구원은 인공지능, 이차전지, 수소 등 미래 신기술 분야 기술 개발을 이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의 7대 핵심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2030년 기업가치를 3배 이상으로 키우는 목표를 제시했다.
철강사업 부문은 포스코로 물적분할돼 수소환원제철,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총 20% 절감하기 위해 2조원을 투자한다.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모델인 하이렉스(HyREX)는 2030년까지 데모 플랜트를 구축한다. 해외에서는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해 현재 510만t인 조강 능력을 2310만t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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