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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인줄 알았는데”…늦겨울에 발생하는 이 질환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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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28 13:25:42 수정 : 2022-02-28 13: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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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와직염, 발가락의 짓무름·무좀 등에 의한 세균 감염으로 발생
고령자·면역억제 환자·말초혈관 질환자들에게서 발생 가능성 커
초기에는 항생제·진통소염제·경구용 스테로이드 등 복용해 치료
상태 많이 진행돼 피부 괴사시 수술적 처치 필요할 수도 있어
봉와직염. 게티이미지뱅크

 

세균이 피부의 진피와 피하 조직을 침범해 생기는 염증반응을 의미하는 ‘봉와직염’. 다른 이름으로 연조직염이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은 고령자나 면역 억제 환자, 말초혈관 질환자 등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봉와직염은 염증의 모양이 벌집 모양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최근에는 의학용어의 우리말 개정작업을 통해 연조직염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봉와직염 환자가 늦겨울철 맞아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두꺼운 양말과 부츠, 방한화를 신고 외출할 경우 발에 땀이 차고, 균에 감염될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봉와직염 진료 인원은 2015년 111만5576명에서 2019년 122만3487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평균 2.3%씩 늘어난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도 2015년 2209명에서 2019년 2381명으로 증가했다. 

 

봉와직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발이다. 발가락 사이의 짓무름, 무좀 등으로 파괴된 피부 장벽 틈으로 균이 침입하게 된다. 

 

봉와직염은 대부분 A군 용혈성 사슬알균, 황색포도알균에 의해 발생한다. 곤충에 물렸을 때나 궤양, 모낭염, 종기, 감염 상처 등 피부 감염이 일어났을 때, 찰과상이 생겼을 때 균이 몸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세균이 침범한 부위에는 홍반·열감·부종·압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오한·발열·두통·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후 홍반이 뚜렷해지면서 주변부위로 퍼지게 되는데, 퍼진 부위는 따뜻하고 부드럽고 반짝이며 살짝 부어있는 형태를 띠게 된다. 감염 부위에는 물집, 고름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항생제·진통소염제·경구용 스테로이드 등을 복용하면 낫는다.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완치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노인, 면역억제자가 봉와직염을 방치하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상태가 많이 진행돼 피부가 괴사 하면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패혈증·화농 관절염·골수염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봉와직염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무좀이나 발가락 사이의 짓무름이 있으면 치료하고, 다리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몸에 조이는 옷을 피하고, 피부에 반복되는 마찰이나 압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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