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최초 비키니 수영복 모델이었던 배우 오경아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는 1960년대 대한민국 최초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등장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경아가 등장했다.
오경아는 서구적인 몸매와 미모로 인기를 끌며 대한민국 여배우 최초로 홍콩 영화계에 진출하는 등 역사를 만들었다.
당시 오경아는 어떻게 처음 비키니를 입게 됐을까.
그는 “내가 그때 일본도 가고, 홍콩도 가고 그랬을 때 비키니 수영복을 사서 온 것이 있었다. 까만 것에 빨갛게 줄이 그어져 있던 거였다”며 “사진작가가 그거 한번 입고 찍어보자고 그래서 그러자고했더니 그거를 입고 찍은 사진이 잡지 화보에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 여배우 최초로 홍콩에 진출하기도 한 그는 “60~70년대 때에는 여자가 해외에 나가는 게 하늘의 별따기였다. 근데 홍콩 가는 제의가 들어왔다”며 “홍콩을 가겠느냐고 물어보는데 해외 간다니까 눈이 번쩍 뜨여 가지고 가겠다고 해서 홍콩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총 13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는 “사우디, 뉴욕, 싱가포르, 일본,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 팬레터가 왔다”며 화려한 과거를 언급했다.
현재는 반려견 두 마리와 생활하고 있다는 오경아는 “우리가 지나고 나면 ‘그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걸’하고 후회하지 않냐”며 “‘좋은 사람이 프러포즈했을 때 왜 결혼을 못 했을까?’ (후회한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다”고 담담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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