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 ‘트루스 소셜’,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틱톡·유튜브 등 인기 SNS 제쳐
수요 폭증에 ‘대기 명단’ 알림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사진)이 21일(현지시간)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루스 소셜은 미국 ‘대통령의 날’인 이날 0시 직전에 앱스토어에 공개됐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틱톡과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인기 SNS를 제치고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에 올랐다.

다운로드 수요가 급증하자 기술적 오류가 속출했다. 트루스 소셜 측은 일부 사용자에게 “폭발적인 가입 요청으로 인해 당신을 우리 대기자 명단에 올려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는 문자를 발송했다.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인 ‘트럼프 미디어 테크놀러지 그룹’(TMTG)을 이끌고 있는 데빈 누네스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적어도 오는 3월 말까지는 트루스 소셜이 미국에서 완전히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루스 소셜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류 SNS에서 퇴출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온라인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 만들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트럼프가 2020년 11월 대선 패배에 승복하지 않고 이듬해 1월6일 의사당 폭동을 선동한 혐의를 받자 그의 계정을 막아버렸다. 주류 SNS 계정 활동이 중단되자 그는 표현의 자유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새 SNS 만들기에 나섰다.

공화당은 벌써 트루스 소셜을 이용한 자금 모금에 나섰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 대표는 “1년 동안이나 거대 기술 산업 폭군들에게 발언권을 봉쇄당한 뒤 트럼프가 드디어 돌아왔다”며 이날 기금모금 이메일을 발송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와 의회 리더십 펀드 같은 모금 단체들도 이 SNS 론칭과 함께 기금모금에 나섰다.

윤지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