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권문제로 美·英 등 ‘보이콧’
오미크론 확산… 개막 전부터 불안
‘도핑’ 발리예바 싱글 출전 허용
“스포츠 정신 훼손” 국제적 비난
한국 쇼트트랙 편파 악재에도
금2·은3 수확… 종합 14위 기여
20일 폐막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창궐하는 악조건과 중국 내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에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개막 이전부터 논란이 많았다. 하지만 참가자들을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폐쇄 루프’ 안에서만 머물게 해 코로나19 확산을 효율적으로 억제했고 선수들에게 정치적 발언을 금지하면서 인권 문제 논란을 물밑으로 가라앉게 하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이번 베이징 대회는 편파판정 시비와 도핑 문제로 얼룩진 대회로 기억될 전망이다.
대회 초반은 쇼트트랙을 중심으로 일어난 판정 문제는 이번 올림픽을 논란의 대회로 만들기 시작했다.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 속에 중국은 쇼트트랙 혼성계주와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가져갔고, 한국 남자 선수들은 1000m에서 무더기 탈락하는 일로 전 국민이 공분했다.
판정 시비가 잦아들자 이번에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파문이 대회를 집어삼켰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검사에서 금지약물 발견됐음에도 러시아도핑위원회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유보했던 사실이 드러났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그의 여자 싱글 출전을 허용하면서 전 세계의 반감을 샀고 피겨 단체전 메달리스트들은 시상식조차 하지 못한 채 중국을 떠나게 됐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한국 선수단의 선전은 빛났다. 황대헌(23·강원도청)과 최민정(24·성남시청)이 판정 시비를 뚫고 금메달을 가져오는 등 한국은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챙겼다. 여기에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더한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로 종합 14위에 올라 당초 대회 전 목표였던 ‘금메달 1∼2개로 15위 내 진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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