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매스스타트에서 두 개의 메달을 가져왔다. 막내 정재원(20·의정부시청)과 맏평 이승훈(34·IHQ)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란히 목에 걸었다.
정재훈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막판까지 뜨거운 접전을 펼친 가운데 각각 7분47초18로 레이스를 마치면서 1위를 차지한 바트 스윙스(벨기에·7분47초11)에 0.07초 차의 간발의 차로 뒤지며 아쉽게 2위로 들어와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받아 60점을 어은 스윙스에 금메달을 양보했지만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승훈(7분47초19)도 3위 자리를 두고 4위에 오른 미국의 조이 맨티아와 사진 판독까지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0.01초 차로 먼저 칼날이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 확인되면서 스프린트 포이느 20점을 얻어 귀중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4년 전 평창 대회 당시 16세로 올림픽 무대를 밟아 ‘뽀시래기’라는 별명을 얻었던 정재원은 그 때는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이승훈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상대를 교란하며 페이스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면서 대선배와 함께 멋진 레이스를 펼쳤다.

평창 대회 때 첫 정식종목이 된 매스스타트에서 올림픽 초대 챔피언이라는 명예를 가져왔던 이승훈도 베테랑의 노련미를 발휘하며 올림픽에서 또 하나의 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이로써 이승훈은 한국 동계스포츠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소치 대회와 2018 평창, 그리고 이번 베이징까지 4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메달 6개를 수집해 전이경(금4 동1), 박승희(금2 동3), 최민정(금 3 은2)을 제쳤다.
이어 열린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는 김보름(29·강원도청)은 마지막 코너를 앞두고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었지만 막판 캐롤리나 보식(폴란드)와 충돌하면서 속도를 잃으면서 아쉽게 5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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