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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간 이재명, DJ 소환… TK 간 윤석열은 박정희 향수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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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김주영 기자, 상주·구미·대구=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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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달려가 지지 호소
정장 벗고 파란색 점퍼 입고 유세
“5·18묘역 어떤 대통령 올지 생각을”
尹과 군사정권 비유로 민심 자극
DJ 화합 언급… ‘정치보복’ 공세도

‘보수의 심장’ TK 돌며 유세
“경북인이 무능 민주당 박살내야”
‘어퍼컷’ 동작 수차례 선보여 호응
박정희 생가 방문 ‘꽃다발 환영’
“朴, 경제·사회 혁명 이룩한 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8일 텃밭인 호남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검찰 왕국의 왕’이라고 맹폭했다. 특히 이 후보는 “검찰 왕국이 열리고 왕으로서 검사들이 국민을 지배하는 시대가 곧 올지도 모른다”며 “5·18기념식에 어떤 대통령이 올지 상상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정부 폐단을 수사하겠다는 윤 후보를 1980년대 호남을 억압한 군사정권에 비유한 셈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순천 유세에서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되겠단 사람이 대놓고 정치보복하겠다 한다. 지금도 이러는데 실제 권한을 가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검찰 왕국이 열리고 있다. 우리가 목숨 바쳐 만들었던 민주공화국이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나주에서는 “‘윤석열은 형 카드 하나면 죽어’라고 함께 따라 말해 볼까요”라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공개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녹취록에서 김씨가 “윤석열이는 형(김씨)이 갖고 있는 카드 하나면 죽어”라고 발언한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광주에서는 윤 후보의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두고 “터놓고 대화해 합의안을 만들면 된다. 한쪽 편만 든다는 것은 증오와 분열을 이용한 극우 포퓰리즘이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거리에서 열린 ‘약무호남 시무국가’ 순천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순천=뉴시스

6·15남북공동선언 등 김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윤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배치 공약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으로 평화의 길을 열었다”면서 “미국에서는 한반도의 호전적 정치집단이 득세해서 미국 국익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서울 등 험지를 다니던 전날까지는 정장 차림을 고수하며 민주당과의 ‘거리두기’를 했지만, 이날은 ‘민주당’이라고 적힌 파란색 점퍼를 입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김대중 대통령님의 아픈 다리와 저의 굽은 팔은 복수를 부추기는 원한으로 남지 않았다. 그 누구도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남아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을 재차 소환했다.

 

◆尹 “李, 국민 피 같은 재산 약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인 18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지역을 돌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경북 상주·김천·구미·칠곡에 이어 대구까지 찾는 강행군을 한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한편, 최근 화제가 된 ‘어퍼컷’ 동작을 수차례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윤 후보는 이날 상주 풍물시장 유세에서 “상주시민들과 경북인께서 부패하고 무능하고 무도한 민주당 정권을 박살내라고 저 윤석열을 불러내주고 키워주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민주당과 이 후보를 겨냥해선 “국민의 피 같은 재산을 약탈한 사람을 후보로 내세운 정당”이라고 맹폭했다. 윤 후보가 “지역감정 퇴출”을 주장했을 땐 박수가 터져나왔다. 김천역 유세에서도 윤 후보는 “민주당은 당명에서 ‘민주’ 자를 떼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8일 경북 칠곡군 왜관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칠곡=연합뉴스

이어 윤 후보는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당내 경선 당시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윤 후보는 이날 몰려든 인파의 환대 속에 생가 방문을 마쳤다. 일부 지지자는 꽃다발과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사회 혁명 다시 제대로 배우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윤 후보는 구미역 앞 유세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개발계획과 농촌 새마을운동으로 대한민국의 경제·사회의 혁명을 이룩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칠곡 유세에선 자신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언급했고, 지지자들은 “잘하셨다”고 화답했다. 대구로 건너간 윤 후보는 달성군 유세에서 민주당이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에 반대한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행복을 책임져야 할 정당이 이래서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후 그는 동성로에서 집중유세를 벌인 뒤 대구 지하철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억공간’을 방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15일 부산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날 윤 후보에 앞서 대구로 향해 곳곳을 누비며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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