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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수들 때문에 피 철철?”…올림픽 기간 개봉한 中 쇼트트랙 영화에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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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6 11:18:05 수정 : 2022-02-16 11: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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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중국의 편파판정 논란으로 국내 반중 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쇼트트랙 선수들이 ‘반칙왕’으로 나오는 영화가 개봉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서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飞吧,冰上之光)이 독점 공개됐다.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은 배달 기사로 일하던 시골소년 청환이 전 국가대표였던 엄마의 영향으로 쇼트트랙을 접하게 되고, 혹독한 훈련 끝에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된 청환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아시아 쇼트트랙 계주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의 한 장면.

 

그런데 영화상에서 한국 선수들을 고의로 주인공에게 발을 걸고 넘어진 주인공의 눈을 스케이트 날로 다치게 하는 등 한국 선수들을 ‘반칙왕’으로 묘사한 것.

 

부상을 입은 주인공은 한쪽 눈이 피로 가려져 앞이 보이지 않게 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트랙을 달려 승리한다는 것이 영화의 줄거리다.

 

이러한 영화의 내용에 한국 네티즌들은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 박장혁 선수의 부상 및 편파판정 때문이다.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경기에서 박장혁이 질주 중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는 모습.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장혁은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에서 경기를 펼치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로 무리하게 파고든 이탈리아 피에트로 시겔과 충돌했다.

 

박장혁은 넘어진 후 뒤따르던 중국 우다징과 또 부딪혔다. 이 과정에서 박장혁은 왼손이 스케이트 날에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박장혁은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해 들것이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11바늘을 꿰매야 했다.

 

이후 비디오 판독 결과 박장혁은 어드밴스를 받아 준결승 진출권을 얻었으나, 부상으로 결국 기권했다.

 

이 밖에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황대헌(강원도청)과 조 2위로 거뜬히 통과한 이준서(한국체대)에 잇따라 레인 변경을 이유로 실격 판정을 해, 중국 선수들은 1위를 하지 않고도 결승에 진출하게 되며 국내외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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