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식당에서 여자친구가 직원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남성이 등장한 가운데 해당 식당 측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최초 글을 올린 남성이 여자친구가 머리채 잡히는 영상을 공개하며 맞대응했다.
지난 15일 한 프랜차이즈 식당 부점장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자친구 B씨의 글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B씨가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저희 직원이 그날 첫 출근을 해서 회식자리를 가졌다. 회식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B씨에게 계속 전화가 왔지만, 직원(B씨 여자친구)은 ‘남자친구가 없다. 전 연인이 자꾸 전화하는 것’이라며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1시40분경 B씨가 식당을 찾아왔고 직원들은 헤어진 남자친구가 스토킹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돼 B씨를 돌려보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런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해 상황이 종료됐다. 이게 이 사건의 전말”이라며 “B씨의 말은 꾸며낸 거짓말임이 너무 티가 난다. ‘여자친구의 가슴을 만졌다’, ‘여자친구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등 B씨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식당 측은 현재 경찰에 CCTV 영상을 제출한 상태다.

앞서 한 네티즌 B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건 당일 해당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근무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강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B씨는 “성추행의 주범은 점장 이모씨이며 부점장과 종업원이 이를 공모했고, 알바생은 방조했다”며 첫날 근무가 끝난 뒤 밤 9시부터 회식을 가졌고, 다음날 오전 1시가 넘도록 여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자 B씨는 식당을 찾아갔다고. 이에 식당에 도착한 B씨는 여자친구를 데려가려고 했으나 직원들이 B씨의 팔을 막고 문을 잠갔다고 설명했다.
B씨는 “점장이 부점장과 알바생에게 ‘오늘 저 X 술 더 먹여서 내가 X먹어야 한다’고 속삭이더라”며 “저는 혼자서 안 될 것 같아 지인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그 상황을 지켜보며 방관하는 직원의 모습을 보며 한통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며 B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이후 여자친구는 “(회식 당시) 속이 안 좋아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점장이 따라 들어와 가슴을 주무르고, 몸을 만지는 등 추행을 했다”며 “술 취한 상태에서도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점장은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이에 B씨는 “직원을 보호한다는 명목이었다면, 만취했을 때 바로 집으로 보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는 술김에 벌인 범죄가 아니라 철저하게 계획된 성범죄”라고 성토했다.
이후 부점장 A씨의 반박이 이어졌고, B씨는 이를 공유하고 재반박에 나섰다.
B씨는 “저를 전과자, 정신병자, 스토커, 관종 뭐 이런 자극적인 단어들로 인신공격 및 명예훼손하시는데 사실인 것은 단 하나도 없다”며 “저는 현재 제 여자친구 마음 다독여주며 달래주고 있고, 여자친구의 부모님과도 계속해서 연락하면서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B씨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많은 증거자료 영상 중에 극히 일부 짧은 영상 하나만 공개한다”며 “여자친구가 저에게 오려고 했고, 그 모습을 본 점장이 ‘어디가 XXX아’라고 하면서 여자친구를 폭행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공개한 영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들에 둘러싸인 채 있다. 이때 뒤에 있던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성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잡아당겨 여성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모습이 담겼다.
B씨는 “피해자인 여자친구와 상의 후 올리는 영상이며, 제가 올린 모든 글도 제 여자친구와 상의 후 올린 것”이라며 “피해자인 여자친구가 직접 나와 얘기하라는 말이나 언급은 자제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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