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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 개그맨 데뷔 전 사업가였네…“7억 빚에 나이 속이고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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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4 09:20:21 수정 : 2022-02-14 0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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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신과 한판’ 방송화면 캡처

 

윤택(사진)이 개그맨으로 데뷔했던 사연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MBN ‘신과 한판’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나는 자연인이다’ 10년차 MC 윤택과 이승윤이 출연했다.

 

어렸을 때부터 개그맨이 꿈이던 윤택은 동기들에 비해 늦게 데뷔했다고. 그는 “살다보니 친형들과 IT 사업을 했는데 당시 강남 테헤란로까지 진출해서 대기업에도 투자를 많이 받았다. 인생의 단맛을 느끼고 있었는데 벤처사업에 거품이 빠지면서 순식간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빚이 7억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에 직원들이 35명 있었다. 그때 당시에 꽤 큰 기업이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는 회사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당시 설립과정에서 개인 돈을 써가며 회사를 키워갔고 기술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도 했다. 거품이 사라지면서 회사를 살려야 하니까 또 빚을 지고 살려보려고 했는데 꺼져버렸다”고 고백했다.

 

MBN ‘신과 한판’ 방송화면 캡처

 

이어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고 심지어 아버지 이름으로 되어 있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서 집까지 날아갔다. 부모님께 행한 최고의 불효였다. 어머니가 이사갈 때 많이 우셨다”고 밝혔다.

 

더 이상 뒷걸음칠 곳이 없다고 생각한 윤택은 ‘여기서 죽을 바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죽자’고 생각했다고. 그는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고 친구들의 전화에도 ‘해야될 일이 있다. 할 일은 다 하고 만나자’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전화가 오는 건 오직 하나 빚 언제 갚을 거냐는 추심 전화만 왔다. 정말 모든 걸 다 끊고 2년 동안 대학로에만 전념했다”며 “계속 대본 짜고 연습하고 겨우 SBS 개그맨에 합격했다. 데뷔 후 7년 동안 빚 청산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용불량자에서 신용이 회복됐다는 문자가 왔을 때 너무 행복했다. ‘나도 이제 사회에서 한 일원으로 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좋았다”며 “이름도 속이고 나이도 속이고 신분을 속이듯이 살아 왔는데, 처음 소개할 때 본명 ‘임윤택’이라고 했던 것도, 어쩔 수 없이 ‘윤택’으로 활동 했기 때문이다. 72년 생인데 당시 데뷔할 때는 77년 생이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현재 아내와 아이와 함께 주말에는 자연을 즐기며 산다는 그는 “주말에는 일이 있어도 돈을 쫓기 보다는 가족과 나의 여가생활을 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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