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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공동체 만들기… 전 인류가 지지하고 배워야” [제5회 선학평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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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3 17:43:04 수정 : 2022-02-13 22:34:17
가평=권구성·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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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선학평화상 시상식

英 길버트 교수·세계백신면역연합
각각 상금 50만弗·순금 메달 수여
“평화 공동체로 변화 기회 일깨워”

“보건 기회 공평하게 누리도록 노력
선학평화상 정신 되새겨야 할 때”

‘제5회 선학평화상’ 수상자인 사라 길버트(59)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대한 시상식이 지난 12일 경기 가평 HJ글로벌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왼쪽)가 12일 경기 가평 HJ글로벌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훈 센 캄보디아 총리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한 뒤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가평=허정호 선임기자

선학평화상재단이 수여하는 ‘제5회 선학평화상 설립자특별공로상’은 훈 센 캄보디아 총리에게 돌아갔다.

 

선학평화상위원회는 이날 시상식을 열고 길버트 교수와 세계백신면역연합에 각각 50만달러(약 6억원)의 상금과 187.5g의 순금 메달, 자개로 만든 상패를 수여했다. 시상식에는 설립자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와 호세 마누엘 바로소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전 유럽위원회 집행위원장) 등 세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12일 ‘제5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사라 길버트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왼쪽 두번째)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리수상자(오른쪽)가 시상자인 호세 마누엘 바로소 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왼쪽), 토마스 월시 천주평화연합 세계의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평=허정호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선학평화상위원회는 ‘과학 혁신’과 ‘국제적 협력’을 이룬 개인과 단체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바로소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진정한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며 “길버트 교수와 세계백신면역연합의 노력은 더불어 번영하는 평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 인류가 지지하고 배워야 하는 모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길버트 교수가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이윤을 남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저개발국가의 생명 구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사라 길버트 옥스퍼드대 교수가 12일 경기도 가평군 HJ글로벌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선학평화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가평=허정호 선임기자

시상식에 참석한 길버트 교수는 “만약 2년 전 팬데믹이 발발하지 않았다면 제가 선학평화상 후보에 오르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2020년 초 코로나19에 대한 보고를 접하면서 백신 개발에 착수했고, 아스트라제네카가 팬데믹 기간 수익 창출 없는 백신 생산에 동의하면서 협력하게 됐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지금까지 전 세계 182개국에 25억회 이상 공급됐다.

 

12일 경기도 가평군 HJ글로벌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Gavi(세계백신연합) 최고경영자의 수상 연설 영상이 나오고 있다. 가평=허정호 선임기자

길버트 교수와 공동 수상한 세계백신면역연합은 감염병 대응에 취약한 저개발국가의 백신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로소 위원장은 “팬데믹이 발발한 직후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구매해 저렴한 비용으로 저개발국가에 분배하는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구성했으며, 현재까지 144개국에 10억회분의 백신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의 세스 버클리 대표는 화상으로 전한 수상소감에서 “한학자 총재님과 선학평화상위원회, 사라 길버트 교수,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전 세계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고, 한 총재께서는 그 목표를 현실로 이끌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코백스의 출범으로 저개발국가에도 백신이 공급되고 있지만, 선진국의 백신 사재기로 백신 불균형은 여전히 심각하다. 버클리 대표는 “코백스가 하는 일은 윤리적으로 옳은 것일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혜택과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코백스는 다자 간의 노력으로 팬데믹이 종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의 기회를 공평하게 누리도록 하는 노력이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면서 “다자주의 정신과 선학평화상의 정신을 다시 상기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12일 경기도 가평군 HJ글로벌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가평=허정호 선임기자

주요 인사들은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함께 축하했다. 에후드 올메트르 전 이스라엘 총리는 “인류 문명은 창의적이고 상상력을 가진 사람에 의해 발전한다”며 “오늘 수상한 길버트 교수와 세계백신면역연합를 통해 인류는 팬데믹을 극복할 희망이 생겼다”고 치하했다. 선학평화상 위원을 맡고 있는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은 “초유의 감염병 사태를 겪는 지금은 인류의 터닝포인트로 볼 수 있다”면서 “이런 사태에서 열린 선학평화상은 미래의 평화와 번영, 안정의 의미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가평=권구성·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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