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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있다고 생각해” 배씨도 놀란 ‘김혜경씨 초밥 10인분’ 미스터리

입력 : 2022-02-13 11:12:20 수정 : 2022-02-13 17:56:48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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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자 A씨 “사모님이 말라 있으신데 굳이. 그렇게 아들도 잘 먹나 봐. 그 생각을 했다”
과잉의전 논란 공식으로 사과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의전·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을 폭로한 전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가 “그 많은 초밥(10인분)은 누가 다 먹은 것이냐”라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한 지난해 이 후보의 자택으로 ‘초밥 10인분’을 포장 배달한 뒤 도청 총무과 5급 공무원 배모씨와 나눈 대화 녹취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는 A씨에게 배달을 지시했던 배씨조차 ‘초밥 10인분’이라는 많은 양이 배달된 것을 두고 의아해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개된 파일에서 A씨가 배씨에게 “(초밥) 맛은 어떠시데요? 괜찮대요?”라고 물었고, 배씨는 “별말 없는데”라고 답했다.

 

A씨가 “사모님 진짜 양 많으신 것 같아요. 드시는 거 보면. 10인분을 아드님도 드시나?”라며 놀라워하자, 배씨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초밥을 쌓아두진 않을 것 아냐”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상하죠. 하루만 지나도”라고 말했다. 당시 이 후보에 집에 방문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배씨는 “나는 개인적으로 ‘기생충’(영화 ‘기생충’ 속 주인공 가족)이 있다고 생각해. (자택) 밑에 사는 기생충이 있든지, 뭐가 있어. 그렇지 않니?”라고 의아해했고, A씨는 “2인분씩만 먹어도 사모님하고 아들 둘인데, 6인분이면 충분할 텐데”라고 동조했다.

 

배씨는 전임자를 언급하며 “○○○도 못 풀고 간 미스터리”라며 “나한테 만날 그랬다, 저걸 진짜 다 드시는 거냐고”라고 말했다.

 

A씨는 “사모님이 만날 말라 있으신데 굳이. 그렇게 아들도 잘 먹나 봐. 그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일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갑질’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공무원 개인 카드로 음식 등을 구입하게 하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바꿔치기 결제하는 등 이른바 ‘카드깡’ 의혹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그 많은 음식은 누가 먹은 것이냐”라고 김씨에게 물었다. 

 

다음날인 10일 그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배씨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신용카드로 복어요리 전문점, 닭백숙집, 초밥집, 중식당, 베트남 음식점 등에서 음식을 10여차례 자신의 카드로 구매한 뒤 성남 분당구 수내동 김씨 자택으로 배달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그는 며칠 뒤 개인 카드 결제를 취소하고 도정 업무에 쓰인 것처럼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재결제했다고도 했다.

 

한편 김씨의 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고발 건은 지난 3일 수원지검에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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