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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 단체 “여혐·차별 증오 선동정치 멈춰라” vs 남성 단체 “남혐 조장”

입력 : 2022-02-12 18:14:54 수정 : 2022-02-13 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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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회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페미니스트 단체가 대선 후보들을 향해 “여성 의제가 실종되고 여성혐오로 얼룩진 정치를 멈춰라”라고 요구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7개 단체의 연대체인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 1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는 주제로 집회를 진행했다.

 

같은 장소에는 ‘신남성연대’가 2순위로 집회를 신청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멈추고 여성의 삶, 페미니즘 정치를 말하기 위해 모였다”며 집회 이유를 밝혔다.

 

신아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선언문을 낭독하며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여전히 여성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성평등이 실현되는 정의로운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있다. 신남성연대 제공

반면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는 “저들의 주장처럼 여성 혐오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저들은 진정으로 혐오에 맞서 싸우는 조직이 아닌 여성, 페미니즘이라는 아름다운 슬로건 뒤에 숨어 남성혐오를 조장하고 정치세력에 입문하는 발판으로 그들의 활동을 삼는 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제 저 연합의 상당수 대부분이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며 “얼마 전 한국여성연합은 한 퍼포먼스를 통해 남성이 잠재적 가해자가 아니라는 것에 야유를 퍼부었다. 거짓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무고죄강화에 야유를 퍼부은 사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진정한 혐오가 아닌가”라며 “동시에 저희 남성연대는 페미니스트들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여성의당의 창당멤버이자 보복위원장의 남성혐오 증거들을 그대로 송출하여 저들이 진정으로 남녀차별을 심화하고 혐오에 일조하는 자들이라는 것을 알렸다. 대한민국에서 차별과 혐오는 반드시 사라져야한다. 더불어 저런 권력화 된 페미니스트들 또한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3시10분쯤 대선후보에게 바라는 메시지를 작성한 피켓을 들고 서대문 사거리 방향으로 행진 후 다시 보신각으로 돌아와 집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달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게재했다.

 

작년 10월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관련 업무와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날 글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분명히 했다.

 

이 공약은 ‘이대남’(20대 남성)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대남들이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에는 “이렇게 나오신다면 표를 줄 수밖에”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 실제 20대 남성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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