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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신천지 윤석열 지원, 경선 직후 알았다”…민주당 “유착관계 답하라”

입력 : 2022-02-11 22:00:00 수정 : 2022-02-11 17: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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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져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윤 후보가 천주교 역대 서울대교구장 사진을 배경으로 민감한 정치 발언을 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교인들이 윤석열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당원으로 대거 가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당시 경선을 치른 홍준표 의원은 신천지 교인들이 윤 후보를 지지한 사실을 “경선직후에 알았다”고 밝히면서 의혹이 사실로 입증됐다.

 

윤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 씨와 함께 무속 의존 논란으로 각종 구설수에 오르면서 공적인 정치 영역에서 무속인 개입 정황이 잇달아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선 한편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법무부의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을 몰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신천지와 윤 후보 간의 유착관계 의혹에 대해 “이제 윤석열 후보가 답할 차례”라며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앞서 노컷뉴스는 신천지를 탈퇴한 제보자의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신천지가 윤 후보를 돕기 위해 지난해 7월 구역장 이상 간부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11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지지들이 ‘신천지가 경선에 개입했다는 언론보도를 보았느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문제제기를 왜 안했느냐’는 등의 질문에 “경선 직후에 알았다”며 “이제는 늦었다. 신천지 개입은 이번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른 신천지 질문에는 “그래도 진건 진 겁니다”라며 “누가 주도했는지는 짐작하지만 그래도 게임은 끝났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민주당은 윤 후보의 신천지 연류에 대해 공세를 퍼부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제 신천지와 윤석열 후보 간의 유착관계 의혹이 보도됐다”며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가 이만희 총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은혜를 갚아야 한다며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한 사실을 폭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도 사실임을 인정했다”며 “제보자의 말이 사실임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 초기 신천지 압수수색, 강제수사를 지시했으나 당시 대구지검은 압수수색 영장을 두 번 기각했다”며 “방역 비협조의 책임을 물으려는 것인데 이상했다. 국민은 의아했고, 분노했다”고 비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예비경선이 시작될 즈음 ‘당원 급증’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공교롭게도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적 당원 가입 시점과 일치한다”며 “이제 윤석열 후보가 답할 차례다. 또다시 ‘몰랐다, 아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다’라고 회피한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후보는 공권력을 종교 봐주기에 사용한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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