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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호랑이의 해’, 호랑이처럼 다이어트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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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1 16:34:18 수정 : 2022-02-11 16: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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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배고플 때만 사냥…배부르면 ‘식탐 없는’ 생활습관
타고난 하체 힘으로 험한 산들 뛰어 다니는 ‘엄청난 활동량’
다만 호랑이도 운동 부족하면 ‘뚱랑이’ 돼…사람과 마찬가지
호랑이처럼 식탐 줄이고 평소 활동량 늘리면 다이어트 성공!
호랑이는 뒷다리 힘이 튼튼하고 날렵하며 활동량이 많은 동물이다. 게티이미지뱅크

 

2022년은 ‘임인년’ 호랑이해다. 호랑이는 우리 민족에게 경외의 대상이면서 친숙한 동물이기도 하다. 

 

특히 호랑이의 생활 방식은 많은 다이어터들이 주목할 만하다. 호랑이는 음식에 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항상 탄탄한 몸매와 날렵한 몸놀림을 자랑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호랑이의 생활 습관은 사람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호랑이뿐 아니라 대다수 맹수는 배가 고플 때만 사냥한다고 익히 알려져 있다. 호랑이는 최상위 포식자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부상을 입을 확률도 분명 배제할 수 없다. 야생 상태에서의 호랑이가 사냥에 성공할 확률은 약 15~20% 정도로 알려졌다. 그래서 위험을 무릅쓰고 재미만을 위해 음식을 섭취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호랑이는 먹이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호랑이는 힘들게 사냥해도 배가 부르면 더 이상 먹지 않고 자리를 뜬다. 이는 ‘우울해서’ ‘화가 나서’ ‘심심해서’ 음식을 찾는 사람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365mc 강남역 람스스페셜클리닉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인간은 체내 열량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생리적 허기뿐 아니라 심리적·환경적 원인에 의해서도 배고픔을 느낀다”며 “특히 혈중 당분이 떨어지면 당분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뇌가 음식을 찾고, 갈증을 허기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이는 가짜 배고픔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손보드리 원장에 따르면 이른바 ‘당이 떨어질 때’마다 고칼로리·고당분 음식을 섭취하면 잉여 칼로리가 축적되고, 지방으로 쌓이기 쉽다. 반대로 가짜 배고픔이 느껴질 때 물을 마시거나, 견과류, 채소·과일, 우유·두유 한잔 등 양질의 간식을 먹으면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

 

365mc 제공.

 

실제로 365mc가 2014년 말부터 2015년 초까지 2개월간 체중감량에 나선 20~30대 여성 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배고픔의 차이’를 인지한 그룹(40명)은 8주간 평균 3.6kg를 감량했고, 반대 그룹(30명)은 평균 1.8kg 감량에 그쳤다. 감량 효과가 약 2배 차이가 난 것이다.

 

그렇다면 체내 열량이 부족한 진짜 배고픔과 ‘그냥 음식이 당기는’ 가짜 배고픔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손 원장은 “진짜 배고픔의 신호로 속이 쓰리거나, ‘꼬르륵’ 소리가 나고, 기운이 빠지는 듯한 느낌도 든다”며 “이때는 고단백·저탄수화물 중심의 양질의 식사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

 

그는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고, 배불러도 과식하는 습관은 비만을 유발하고, 건강을 해치며, 다이어트를 지속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호랑이는 엄청난 하체 힘을 타고났다. 이 뒷다리 근력은 험한 산을 뛰어다니면서도 날렵한 기동성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유지하도록 돕는 일등공신이다.

 

사람도 호랑이처럼 하체 근력을 강화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며 체력이 높아진다. 손 원장에 따르면 인간의 허벅지 근육은 인체 근육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해당 부위의 발달 정도에 따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그는 “근육은 간보다 2배나 많은 당분을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혈당 급증을 막고, 여분의 열량이 복부·혈관 등에 쌓이는 것을 막는다”면서 “실제로 하체 근육이 발달할수록 비만·당뇨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많다”고 설명했다.

 

호랑이도 활동량이 적고 사람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기만 하면 이른바 '뚱랑이'가 될 수 있다. 中 하얼빈 동북호림원의 뚱뚱한 호랑이. 중국 봉황망 캡처. 연합뉴스

 

호랑이에게서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다이어트 팁은 ‘높은 활동량’이다. 호랑이는 사냥을 위해 하루 80~90km를 돌아다닐 정도로 활동량이 많다. 활동량이 높아질수록 대사량도 늘어나 비만 방지에 도움이 된다.

 

평소 일상에서 ‘비운동성활동열생성(NEAT)’량을 늘려주는 방법부터 도전해보자. 

 

손 원장은 “평소 몸을 조금 더 움직이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더하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30분씩 하는 것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멋진 호랑이라도 인간처럼 생활습관이 무너지면 ‘뚱랑이’로 변하기 십상이다. 야생 호랑이는 겨울철 추위를 견디기 위해 지방을 축적하는 경향을 보인다. 봄이 되면서 다시 활동량이 늘어나며 자연스레 지방이 감소한다.

 

반면, 동물원에서 지내는 호랑이들은 운동 부족으로 봄이 지나가도록 살을 빼지 못하는 경우가 적잖다. 최근 뚱랑이로 변한 중국 하얼빈 삼림공원의 시베리아 호랑이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물원 사육사들은 호랑이들의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에 나서기도 한다.

 

손 원장은 “(동물원의) 호랑이들은 야생에서 활동하는 것과 달리 활동량이 적고 꼬박꼬박 맛있는 음식을 챙겨 먹는 등 인간과 유사한 생활습관을 가지다 보니 살이 찌는 것”이라며 “아무리 타고난 체질이 좋아도 나쁜 생활습관을 이어가면 비만해지는 것은 호랑이나 인간 모두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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