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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도 자가격리 안해”…英, 내달 파격적 방역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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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0 17:43:59 수정 : 2022-02-10 17: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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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주춤했던 ‘위드 코로나’ 재개
27일 ‘플랜B' 전면 해제…파격적 방역 완화에 논란 예상
영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 긍정적이지 않아 보여 문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영국이 다음 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마저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한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주춤했던 ‘위드 코로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다만 영국 정부의 정책이 적용되는 범위는 수도 런던이 있는 잉글랜드에 한정하며,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는 별도 자치법에 따라 방역이 실시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9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정기의회 개회 첫날인 오는 21일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삶(위드 코로나)을 위한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이달 중 ‘확진자 자가격리 법적 의무’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현재 ‘고무적인’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다면 확진자 자가격리 법적 의무를 포함한 잔존 방역 지침을 한 달 일찍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내달 24일로 정해진 확진자 자가격리 법적 의무 종료 시점을 오는 21일로 변경함에 따라 위드 코로나 시기를 앞당기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작년 7월 부과한 방역 규제를 대부분 폐지한 상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잠정 실시된 ‘플랜B’도 오는 27일 전면 해제된다.

 

하지만 존슨 총리가 제시한 파격적 방역 완화 관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보건전문가들은 아직 전 세계 다른 많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날 영국 BBC 라디오에는 브루스 옐워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선임 고문이 출연해 “세계 코로나19 감염 수치는 여전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옐워드 고문의 인터뷰는 존슨 총리의 전격 발표 직전에 나온 것이라 정부를 겨냥한 건 아니었지만, 섣부른 위드 코로나를 우려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우리가 위드 코로나를 통해 배우게 될 건 단지 이 바이러스뿐만이 아니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질병의 무게를 느끼고 매일 용납할 수 없는 사망자 숫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당도 이번 계획이 과학적 자문과 지지를 얻은 것인지 물으며 철저한 검증을 벼르는 분위기다. 

 

존슨 총리는 고무적이라고 했지만 객관적인 영국의 코로나 감염 상황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아 보이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6만8214명, 사망자는 276명 발생했다. 영국 인구는 6800만 규모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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