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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위드 코로나’ 전환… “자가격리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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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0 20:48:36 수정 : 2022-02-10 20:48:35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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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 보건규제 조기폐기 언급
하원 휴회 마치는 21일 관련안 제출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워털루 역에서 시민들이 움직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달 중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규정을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확진자에 대한 격리까지 없애는 것은 가장 앞선 ‘위드 코로나’ 조치다. 정치적 목적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9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에서 “코로나19 확진 시 자가격리 규정이 한 달 일찍 폐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자가격리 규정 등을 담은 보건규제안이 다음 달 24일 만료되는데, 이를 한 달 앞당길 수 있다는 뜻이다. 존슨 총리는 하원이 휴회 후 다시 열리는 오는 21일에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 대응 전략을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달 19일 실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고,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 사용 등을 담은 '플랜B'의 종료 방침을 발표했다. 당시에도 존슨 총리는 3월 말에 확진자 자가격리를 폐기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영국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의 정점이 지났다고 보고 ‘위드 코로나’ 전환을 다시 시도하는 것이다. 이날 기준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6만7677명으로 21만명이 넘었던 지난달 초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사망자도 9일 276명으로 확진자 급증세에 비해선 크게 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존슨 총리가 ‘파티게이트’로 인한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국민 생명을 담보로 ‘도박수’를 걸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가디언은 “감염 통제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번 조치가 불러올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과학적 조언이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며, 영국 비상사태 과학자문단(SAGE)도 일부 우려를 표했다”고 지적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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