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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맞고 ‘대머리됐다’ 호소한 日 여성…흰머리 가득한 근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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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09 15:35:43 수정 : 2022-02-09 17: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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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하나도 없었던 작년보다 흰머리로 풍성한 현재 확인
모근 살아있다는 진단 받고 ‘스테로이드 펄스’ 치료 받아
후생성에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피해구제 신청도 접수
백신 접종 후 탈모 일본 여성 근황. 블로그 캡쳐

 

일본에서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머리카락은 물론 눈썹과 코털까지 빠지는 탈모 부작용을 겪은 20대 여성의 근황이 알려졌다.

 

그녀가 최근 공개한 사진을 보면 머리카락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백발이 풍성한 머리로 바뀌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극심한 탈모 증상을 겪었다는 A씨(29)는 지난달 21일 블로그에 사진을 한 장 공개했다. 

 

사진 속 A씨는 지난해 사진과 달리 백발의 풍성한 머리로 변해 있었다. 숱이 아주 풍성하지는 않지만, 머리카락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작년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A씨는 “원래의 머리카락은 아니지만, 머리가 언제까지 빠질지, 언제쯤 다시 자랄지 생각하는 공포는 일단 끝났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요즘은 머리카락이 빠지지도 않고 새로운 게 자꾸 나오고 있다. 당겨서 (빠지지 않는지) 확인도 해봤다. 흰머리지만 지금은 마냥 기뻐하고 싶다”고 밝혔다.

 

작년 7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탈모가 시작된 일본 여성이 올린 사진. 블로그 캡쳐.

 

A씨는 블로그에서 지난해 9월 두피 생검 결과 모근이 아직 살아있다는 진단을 받고 그동안  ‘스테로이드 펄스’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스테로이드 펄스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하루에 한 번 최대 3일까지 주사하는 요법인데, 약 1주일의 입원이 필요하며 최대 3개월까지만 투여할 수 있다.

 

치료 후 A씨의 머리에선 흰 머리카락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근육통과 부종에 시달렸지만, A씨는 이를 견딜 만큼 기뻤다고 한다. 

 

이어 지난해 11월 두 번째 스테로이드 펄스 치료를 받았고, 흰 머리카락은 지금까지도 잘 자라고 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또 한국의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일본 후생노동성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피해구제 신청도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심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적어도 1년은 걸리겠지만, 후생노동성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A씨는 “의사는 여전히 탈모증이 백신과 인과 관계가 불분명하다고 하지만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다”며 “내 글이 그들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 대성공이다. 앞으로도 치료 경과를 계속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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