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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 장기 복용시 심혈관 질환 위험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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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09 14:21:41 수정 : 2022-02-09 14: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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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진 “장기간 처방받은 환자, 빠른 시일 내에 복용량 줄여야”
“아세트아미노펜, 장기 복용시 심장병·뇌졸중 위험 약 20% 높여”.
“알려진 것과 달리 NSAIDS의 심혈관 질환 유발 위험과 차이 ‘無’”
“고혈압 환자·의료진 모두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경계심 가져야”
서울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타이레놀을 집어 들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많이 소비가 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진통제로 여겨졌던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그런데 아세트아미노펜을 장기 복용하면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껏 아세트아미노펜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 부작용이 적다는 이유로 고혈압 환자에게 많이 사용하는 약물이었는데, 이번 연구 결과로 앞으로의 처방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와 메디칼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진은 만성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장기간 처방받은 환자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복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고혈압 병력이 있는 110명의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하루 4번 1g 용량의 아세트아미노펜을, 다른 그룹에는 위약(Placebo)을 2주간 처방했다. 처방된 약물의 양은 만성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수준이다. 

 

그 결과, 아세트아미노펜을 처방받은 환자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최대 136.5mmHg로 위약군 132.5mmHg보다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완기 혈압도 마찬가지로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은 그룹은 최대 92.1mmHg로 위약군 80.9mmHg에 비해 높았다.

 

지금껏 아세트아미노펜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NSAID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진통제로 인식돼 왔다. 

 

그런데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을 약 20%가량 높일 수 있다. 이는 NSAID와 비슷한 수준의 위험성이다. 

 

결국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아세트아미노펜이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차이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나 심장병, 뇌졸중에 대한 잠재적 위험이 있는 환자의 아세트아미노펜 장기 처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안 매킨타이어 에든버러대 임상약리학 교수는 “고혈압 환자와 진료를 보는 의료진 모두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안전하다고 알려진 약물도 지속적인 복용에 대한 안전성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7일(현지시각) 자로 국제학술지 ‘순환’에 논문이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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