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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리모델링 '첫 삽'…분당 한솔마을 5단지·무지개마을 4단지 착공

입력 : 2022-02-09 01:00:00 수정 : 2022-02-08 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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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한솔마을 5단지.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와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가 이르면 올 하반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한솔5단지는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08년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조합장을 맡아 수직증축을 추진했던 곳으로, 안전성 문제 등으로 후임 조합장이 수평증축으로 계획을 틀었다. 이곳은 무지개4단지와 함께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8일 성남시와 업계에 따르면 이들 두 단지는 올 상반기까지 세대별 분담금을 확정한다. 지난해 2월 성남시로부터 사업 계획을 승인받은 한솔5단지 조합의 경우, 오는 19일 총회를 열어 가장 먼저 분담금 책정을 마칠 예정이다.

 

1994년 10월 준공된 한솔5단지는 수평 및 별동 증축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동 수가 기존 12개에서 16개로 늘고, 가구 수는 1156가구에서 1271가구로 115가구(9.9%) 증가한다. 건축 연면적도 11만4328㎡(133.1%) 늘고, 주차 대수도 529대에서 1834대로 확대된다.

 

입주민이주는 오는 10월 말까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공사는 11월부터 이뤄진다. 완공 시점은 2026년 1월로 예정됐다.

 

지난해 4월 리모델링 사업 계획이 승인된 무지개4단지는 오는 4∼5월 분담금 확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연다. 이후 이주를 11월까지 마치고, 연말이나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완공은 2026년 상반기가 목표다. 1995년 11월 준공된 이 단지도 수평 및 별동 증축 방식을 택했다. 기존 5개 동이 7개 동으로 늘고, 가구 수는 563가구에서 747가구로 184가구(32.7%)가 증가한다.

 

수도권 1기 신도시는 1989년 발표 이후 1992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고양 일산, 성남 분당,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의 432개 단지에 29만2000가구가 건설됐다.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와 달리 주택난 해소를 위해 처음부터 고층으로 설계되면서 용적률이 높아졌고,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이 추진됐다. 그동안 주택 노후에 따라 상·하수도관 부식, 층간소음, 주차난 등으로 주민 불편과 불만도 커졌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경우 한솔5단지 조합장을 맡아 2010년부터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연합회 회장으로 일했고, 이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인연을 맺었다. 한솔5단지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당선 직후인 2010년 9월 분당 최초로 리모델링 조합 설립인가를 받았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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