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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金→탈락…중국, 쇼트트랙 결승까지 ‘홈 텃세’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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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07 23:26:22 수정 : 2022-02-07 23:28:11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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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헝가리의 류샤오앙이 허탈한 듯 서 있다. 연합뉴스

중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마저 ‘개최국의 힘’을 보여줬다. 1등으로 들어온 헝가리의 류샤오린 선수가 반칙 탈락하는 촌극 끝에 중국이 금,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준결승에서는 황대헌, 이준서 선수가 석연찮은 판정 끝에 고배를 마셨다. 한국과 헝가리는 이 종목의 희생양이 됐다.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류샤오린 선수는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류샤오린 선수는 우승의 감격에 환호와 함께 눈물을 흘렸지만, 곧바로 ‘금메달’로 선언되지는 않았다. 수 분의 시간이 지난 후 1위는 뒤바뀌어 있었다. 류샤오린은 경기 도중 방해 반칙을 2차례 범했다며 ‘옐로카드’를 받았고, 실격을 받았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뒤이어 들어온 중국의 런쯔웨이 선수였다. 류샤오린과 런쯔웨이는 결승선을 앞두고 몸싸움을 벌였지만, 페널티를 받은 것은 류샤오린 뿐이었다. 런쯔웨이는 두 손으로 선수를 붙잡고 넘어뜨리려 했지만, 어떤 반칙도 적용되지 않았다.

 

런쯔웨이는 금메달이 확정되자 환호하며 중국 선수진과 환호했다. 은메달도 중국의 리웬롱 선수에게 돌아갔다. 동메달은 헝가리의 류샤오앙에게 돌아갔다.

 

앞선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중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판정이 나온 셈이다.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중국 런쯔웨이가 결승선을 통과하며 헝가리 리우 샤오린 산도르를 밀고 있다. 뉴스1

준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은 잇따른 편파판정으로 전원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준결승 1조에서 런쯔웨이와 리원룽은 황대헌에 이어 2, 3위를 기록했지만, 심판진은 황대헌에게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페널티를 주며 탈락시켰다.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이었다. 2조에서도 이준서가 2위로 결승선을 끊었지만, 심판진은 그가 류샤오앙과 접전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범했다며 페널티를 줬다. 이 결과로 3위로 통과한 우다징은 결승 티켓을 받는 ‘혜택’을 받았다.

 

연이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중국 선수의 결승 티켓이 1장에서 3장으로 불어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총 5명이 뛴 결승에서는 중국 선수만 3명이 진출하게 됐다.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대한민국 선수와 헝가리 선수들은 ‘개최국의 힘’을 절감하며 분루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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