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6일 2030 여성 표심을 겨냥한 행보에 나섰다. 이번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도 뚜렷하게 마음을 열지 않는 2030 여성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심 후보는 이날 ‘2030 직장인 여성공약’을 발표하고 “공기처럼 익숙해진 일터에서의 성차별부터 극복하겠다”며 “일하는 여성들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성별임금격차해소법 제정 △성평등 교섭 의제 의무화 등을 약속했다. 또 “채용절차에서부터 성차별을 예방하기 위해서 기업이 성평등담당관을 선출하도록 하고, 성차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2030 여성 후원회 발족식을 연 심 후보는 “여성과 약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자신의 정치적 동력으로 삼는 섬뜩한 선동정치가 등장하고 있다”며 “말로는 여성을 위한다고 하면서 요리조리 가는 곳마다 말을 바꾸는 기회주의 양다리 정치에 맞서야 될 대선”이라고 여야 다른 후보들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2030 여성들은 존재 자체로 불평등과 기후 위기, 차별의 시대에 우리 대한민국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가장 또렷이 제시하고 있는 시민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수자와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동물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온갖 차별과 폭력에 맞서 싸우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소리치고 행동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2030 여성들의 존재가 이번 대선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또 서울 마포구 정치발전소에서 IT업계 페미니스트 모임 ‘테크페미’에 소속된 2030 여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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